UPDATED. 2020-11-27 19:28 (금)
막연했던 꿈,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꾼다
막연했던 꿈,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꾼다
  • 장성환
  • 승인 2020.05.04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노동부-교수신문 공동 기획 ④]

대학일자리센터, 청년 대상 취·창업 지원 활동
정보 탐색, 취업 코칭, 실무역량 강화 등
다양한 형태의 컨설팅으로 체계적 서비스 제공
숙명여대 대학일자리센터가 학생들에게 AI 면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자대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멈췄던 신입사원 채용이 금융권과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다시 시작되는 듯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가 생기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경력 개발은 물론 취업 정보도 제공해 주는 대학일자리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사회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노동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직업·진로 탐색의 기회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러자 청년들이 취업을 유보하거나 다수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일자리 쏠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자신의 전공과 직장이 맞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어 대학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진로 및 취업 지원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하지만 과거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관과 대학청년고용센터, 교육부의 산학협력단, 여성가족부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학기업가센터 등 취업 지원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청년들의 정책 체감도가 매우 낮았다. 이에 지난 2015년 추경을 통해 대학일자리센터가 시범사업으로 도입됐다. 대학일자리센터는 이전까지 나눠져 있던 대학의 취업 및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연계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도입 첫해 21곳으로 시작해 현재는 지난달 기준 총 10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학일자리센터는 청년이 대학 안에서 한 번에 진로 및 취·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청년이 경력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학사 제도, 경력관리 시스템 등을 강화해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 맞춤형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직무·기업 등 정보 탐색, 현직자 멘토링과 직무 박람회 등 취업 코칭, 직무체험·현장실습·직무교육 등 실무역량 강화, 해외 취업 상담 및 교육 등 해외 취업 지원, 청년 정책 활용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활동을 한다.

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고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영어교육과를 전공하던 안재덕씨는 입대 전 신체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심방중격 결손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병역판정 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노인 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안 씨는 이 경험을 통해 사회복지 분야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복학 후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했다. 하지만 토익 점수나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정확히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던 와중에 대학일자리센터를 알게 돼 무작정 찾아갔다.

안 씨는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컨설턴트와 상담하고 나니 막연함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기분이었다”며 “상담을 통해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게 무엇인지 구체적인 플랜을 설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직에 취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기현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택했었다. 거제도에 위치한 한 중공업 회사에서 일했지만 조선업 분야 위기가 찾아오며 진로를 고민해야 했다. 조 씨는 군대에서 2년 동안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했고 23살에 대학생이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이 생긴 건 아니었다. 그저 막연히 ‘자격증만 취득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다니던 대학에서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대학일자리센터를 추천받았다.

조 씨는 “선배들의 말만 믿고 대학일자리센터의 문을 처음 두드렸는데 그 뒤로 궁금한 게 생기면 수시로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받았다”며 “덕분에 이전까지 입사 엄두도 내지 못했던 대기업 CJ제일제당에 취업할 수 있었다. 여기서 기술을 쌓아 식품파트 생산관리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