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2 18:49 (금)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미학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미학이란 무엇인가?
  • 이혜인
  • 승인 2020.04.28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석미학의 이해 | 저자 오종환 | 세창출판사 | 280쪽

저 자

오 종 환

저자는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재직하며(1993-2018), 미학의 연구와 강의에 전념하였다.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1976년 학사 학위, 1979년 석사 학위를, 1990년 미국 Southern Illinois Univ.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2011-2012), 국제미학회 임원으로서 활동하였다(2001-2017).
「On the Problem of Imagining Seeing Fictional Objects」(2006), 「묘사 이론에서 닮음의 문제」(2014)를 비롯한 여러 논문을 한국미학회 학술지인 『미학』에 발표하였고, 「미적 도구주의의 관점에서 본 예술비평의 인식적 성격」(1995), 「허구에 의해 환기되는 감정의 합리성 문제」(2002) 등 여러 논문을 서울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학술지인 『인문논총』을 중심으로 발표하였으며, 공저자로서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역서로서는 『예술과 지식』(Art & Knowledge, 제임스 O. 영 저, 2013)이 있다.


책 소개

미학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름다움’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학문이다. 전통 미학은 여러 개념과 이론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고 혼재되어 있었다. 그러다 실증주의에서 시작된 분석철학의 영향을 받아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구분되던 ‘아름다움’의 개념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분석미학의 시작이다.

이 책은 분석미학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의 근거를 밝히고, 미학의 이론과 변천을 정리했다. 하지만 주요 개념은 미학 일반에 적용되기에 미학의 개론서로 읽어도 무방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최대한 일상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하였다.


편집자의 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이 왜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흔히 ‘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인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학이란 ‘아름다움’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학문이다. 더 나아가 그 ‘아름다움’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밝히는 일이 ‘분석미학’의 역할이다.

어떤 예술작품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의 실용성을 생각하기도 하고, 작품 그 자체로서 갖는 예술적 가치를 생각하기도 한다. 같은 주제로 완성된 두 작품이지만, 구체적인 형상이 보이는 구상화는 아름답게 느끼면서, 물감 범벅인 추상화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를 비교할 때 고전주의 작품을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리뷰를 쓰기 위해 전시회를 관람할 때와 문득 시간이 남아서 우연히 전시회를 관람할 때에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에 차이가 있을까?

“아름다움은 그것을 느끼게 하는 분명한 사실이 존재하며, 주관적인 가치판단에 의해 서술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석미학의 설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감정적이고 추상적으로 느끼기만 했던 ‘아름다움’의 정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p.32 이제 우리는 더 분명하게 미학은 아름다움에 대해 철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아름다움이 그림, 음악 그리고 꽃, 풍경, 석양, 젊은 남녀 등 세상에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것들에 나타난다면, 그러한 대상을 철학적으로 연구할 때 미학이 성립하는 것이다.

p.45 보편자는 어떤 사물의 종류에 해당되는 모두를 의미하거나 그런 종류의 원형 또는 대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람은 죽는다”라는 말을 할 때의 사람은 모든 사람을 의미하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조각에 나타난, 벌거벗고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청년은 특정한 어떤 한 사람이 아닌 사람의 전령 또는 사람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p.82 예술가가 본질을 모방해야 된다면, 그(녀)는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단순 모방론을 주장한 플라톤을 따른다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겨 그릴 때 훌륭한 화가라고 인정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질 모방론을 따른다면 예술가는 피상적인 모습 너머에 있는 본질을 찾을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p.142 우리는 바닷가에 서서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의 광대함 앞에 느껴지는 인간의 왜소함과 이에 따른 자신의 하찮음에 위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툭 트이는 듯한 시원한 감정을 느낀다. … 우리는 공포로부터 연유되는 이러한 즐거움을 숭고(崇高, the sublime)라고 한다.

p.148 추상화 앞에서 우리가 보는 것 또는 감상하는 것은 물감 자체와 그것들이 이루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상화를 설명하는 이론인 형식론은 예술작품의 가치는 그 작품을 이루는 매체 자체와 그 작품을 이루는 부분들 간의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p.175 우리는 색의 측면에 있어서 우리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그리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상의 색을 그 대상의 고유색이라고 한다. 여기서 인상주의의 주장은 그림이 대상의 고유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눈에 비친 그대로의 색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다.

p.219 샤프츠버리는 이기적인 또는 관심적인 태도로 대상을 보면 그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러한 욕망이 미적 감상을 파괴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그는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그 대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관조에 조금도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함으로써, 욕망과 관조의 양립 불가능성을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