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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모든 것-이슬람에 관한 122개의 질문과 답
이슬람의 모든 것-이슬람에 관한 122개의 질문과 답
  • 조재근
  • 승인 2020.04.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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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이해를 위한 최적의 입문서이자 해설서
이슬람의 모든 것 / 존 L. 에스포지토
이슬람의 모든 것 / 존 L. 에스포지토

 

존 L. 에스포지토 지음 | 박현도 , 송영은 옮김  | 바오출판사  | 380쪽

이 책은 미국 학계서 이슬람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조지타운 대학 존 L. 에스포지토 교수가 쓴 이슬람 입문서이자 해설서다. 저자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해 받았던 수많은 질문들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왜 무슬림이 테러를 감행했는가?” “이슬람의 신은 그리스도교의 신과 같은가?” “지하드란 무엇인가” “이슬람은 현대 생활양식과 양림 가능한가?” “이슬람은 자살폭탄을 허락하는가?” 9·11 당시 많은 미국인들은 이슬람 세계가 왜 미국에 적대감을 갖고 있으며, 왜 테러 공격을 감행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때의 질문과 이슬람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식을 모두 112개의 질문으로 정리하여 Q&A 형식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 한마디로 이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인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독자들이 처음부터 책을 읽을 필요 없이 자신이 궁금해하거나 필요한 사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뉴스를 볼 때 이슬람 관련 사항이 나오면 곁에 두고 즉시 찾아보고 확인할 수 있다. 책 뒤에는 이슬람 용어사전도 마련해놓았으며, 자세한 찾아보기를 통해 관련 항목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독자들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각주를 달았으며,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관련 사진도 수록하였다. 이 책은 독일과 스페인, 일본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대학과 학계는 물론 종교지도자와 언론인, 외교관, 군인 등의 이슬람 교과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관에서는 이슬람의 전반적인 현황, 1장에서는 믿음, 2장에서는 이슬람과 그리스교, 유대교와의 관계, 3장에서는 관습과 문화, 4장에서는 폭력과 테러리즘, 5장에서는 사회, 정치, 경제, 6장에서는 서구의 무슬림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책 뒤에는 부록 형식으로 이슬람 용어사전과 ‘한국 이슬람교’에 대한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가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모두 122개의 Q&A는 이 책의 제목처럼 이슬람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그런 질문 중에는 이슬람에 관한 부정적인 선입관과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질문들, 예를 들면 “지하드란 무엇인가” “이슬람은 자살폭탄을 허락하는가?” “이슬람은 왜 그토록 폭력적인가?” 같은 자주 언론을 장식하는 민감한 질문들이 있다. 그리고 ‘종교’로서의 이슬람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 “무슬림은 무엇을 믿는가?” “경전은 무엇인가?” “그리스도교와 어떻게 다른가?”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믿는가?” “왜 형상화에 반대하는가” “시아파와 순니파는 어떻게 다른가?” 같은 질문들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민주주의, 근대화, 인권, 금융, 환경, 가족법, 여성인권, 할랄 같은 현재 이슬람이 맞닥뜨리고 있는 도전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룬 질문도 있다.

이 책의 뒤편에는 옮긴이의 ‘한국의 이슬람교’가 실려 있다. 한반도 땅에 이슬람이 처음 전래된 것은 7세기 무렵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조선시대에 이슬람에 관한 기록이 있으나 성리학자들의 눈에 이들은 이단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우리 역사에서 이슬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한국전쟁 때 참전한 터키군을 통해서였다. 이때 최초로 무슬림 1세대가 탄생했으며, 이후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아랍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1976년 서울 이태원에 이슬람교 중앙성원이 개원하였고, 70년대 중동건설 열풍을 타고 무슬림 수도 늘어났다. 하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고, 1990년대 이주노동자의 유입으로 그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였다. 현재 한국에서 무슬림이 직면한 문제는 이슬람을 테러와 동일시하는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토착화 내지 한국문화와 적응문제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이슬람은 토착화하지 못한 채 여전히 외래 종교의 하나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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