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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지원연구비 57.9%는 공학분야
민간지원연구비 57.9%는 공학분야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3.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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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구비분석-민간지원

교수신문이 설훈 민주당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대학별 연구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년 전국 1백66개 대학에 지원된 민간지원 연구비는 총 2천4백3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백54개 대학에 2002년에 지원된 정부지원연구비 1조1천1백55억원과 비교하면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와 함께 민간기업 또한 대학에서 행해지는 연구와 교육의 수혜자이며, 대학의 연구역량을 사회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인 것이다. 민간지원 연구비는 2000년 2천2백9억원, 2001년 2천3백91억원이었다.     

대학별 민간지원 연구비 현황(단위 : 천원) 

대학명  합계
 서울대         23,036,047
 포항공대         19,770,816
 연세대         15,624,954
 성균관대         13,559,477
한양대         12,846,473
부산대           9,404,327
충남대           7,721,089
 인하대           6,424,538
고려대           6,194,447
전남대           5,959,023
 전북대           5,471,852
이화여대           5,252,369
중앙대           4,596,311
경북대           4,565,506
 충북대           4,346,168
건국대           4,276,157
부경대           3,945,932
 동아대           3,819,664
명지대           3,739,686

민간지원 연구비 또한 정부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특정대학, 특정전공에 쏠리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대학에 지원된 민간지원 연구비는 1천2백5억원으로 전체의 49.7%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지원 연구비 상위 10개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 55.8%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다. 민간기업에 비해 정부가 오히려 대학의 연구력 불균형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정부지원 연구비 10위 이내에 들었던 대학 가운데에서 이화여대와 경북대가 빠진 반면, 부산대와 충남대가 순위에 들었고 나머지 대학은 일치했다.

학문분야별로는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기업의 속성상 연구비 투입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가 곧바로 드러날 수 있는 공학 분야에 대한 지원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문적 집중도는 정부지원금에 비해 민간지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문학, 인문학 분야 연구는 민간지원부문에서도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학문분야별로는 공학분야가 1천4백4억원으로 57.9%에 달했고, 다음으로 자연과학분야 3백25억원(13.4%), 의약학분야 2백86억원(11.8%), 사회과학분야 1백17억원(4.8%), 농학분야 92억원(3.8%) 순이었다. 인문학과 어문학분야는 각각 58억원(2.4%), 8억원(0.4%)에 그쳤다. 정부지원 연구비에서는 공학이 44.3%, 자연과학 21.5%였다.

민간지원 연구비에서 국공립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33.8%에서 2001년 33.5%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지난해에는 36.5%로 늘어났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를 비교해 볼 때 전체 지원금에서 지방대학이 비율은 2000년 48.0%에서 2001년 48.8%로, 2002년에는 49.4%로 증가했지만 아직도 절반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포항공대 1백97억원, 연세대 1백56억원, 성균관대 1백35억원, 한양대 1백28억원, 부산대 94억원, 충남대 77억원, 인하대 64억원, 고려대 61억원, 전남대 59억원 순 이었다. 2001년에는 포항공대 3백13억원, 서울대 2백27억원, 연세대 1백57억원, 성균관대 1백18억원, 한양대 1백17억원 수준이었다. 다른 대학들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소폭 상승한 반면, 포항공대가 크게 떨어져 두 번째로 밀려난 것이다.
상위 10개 대학을 중심으로 볼 때 지난 3년 동안 부산대, 성균관대, 전남대는 민간지원 연구비가 늘어났고, 반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는 줄어들었다. 반면 조사대상대학 가운데 30여개 대학은 지난해 민간으로부터 연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분야별로는 공학분야에서 포항공대가 1백4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대 1백12억원, 한양대 1백5억원, 연세대 78억원, 부산대 71억원 순이었다. 포항공대는 자연과학분야에서도 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이화여대 35억원, 연세대 32억원, 서울대 22억원, 관동대 15억원, 순이었다.
어문학과 인문과학분야는 전체적으로 민간지원 연구비 규모가 작은 가운데 인하대(2억2천9백만원)와 목포대(9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분야와 농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각각 22억9천9백만원과 27억3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해양에서는 부경대(16억5천3백만원), 예체능에서는 중앙대(6억4천2백만원)가 가장 많았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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