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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지원 연구비도 서울대가 가장 많아
민간지원 연구비도 서울대가 가장 많아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3.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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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30억원, 포항공대 197억원, 연세대 156억원 순

정부가 산·학·연 의 핵심역량을 높이고,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지역사회를 혁신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지난해 민간기업이 대학에 지원한 연구비가 정부지원금의 5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신문이 설훈 민주당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대학별 연구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년 전국 1백66개 대학에 지원된 민간지원 연구비는 총 2천4백37억원으로 이는 2002년에 지원된 정부지원연구비 1조1천1백55억원의 21.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관련기사 11면>  

비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박사급 인력의 70%이상이 대학에 재직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대학의 연구역량을 사회적으로 활용하기에도 미미한 수준인 것이다.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된 서울대의 경우에도 교수 1인당 민간지원 연구비는 1천5백17만원에 그쳤다. 

또,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민간지원 연구비의 속성상 공학 분야에 대한 지원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정부지원금 뿐만 아니라 전체 연구비를 고려한 학술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지원 연구비의 절반이 넘는 1천4백4억원이 공학 분야에 지급된 반면, 인문학과 어문학 분야는 각각 58억원(2.4%), 8억원(0.4%)이 지원되는 데 그쳤다. 자연과학분야에는 3백25억원(13.4%), 의약학분야 2백86억원(11.8%), 사회과학분야 1백17억원(4.8%), 농학분야 92억원(3.8%)이 지급됐다. 정부지원 연구비에서도 공학(44.3%), 자연과학(21.5%) 순 이었다.

한편 민간지원 연구비에서도 서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특정대학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 민간지원 연구비는 포항공대가 가장 많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포항공대 1백97억원, 연세대 1백56억원, 성균관대 1백35억원, 한양대 1백28억원, 부산대 94억원, 충남대 77억원, 인하대 64억원, 고려대 61억원, 전남대 59억원 순 이었다. 2001년에는 포항공대 3백13억원, 서울대 2백27억원, 연세대 1백57억원, 성균관대 1백18억원, 한양대 1백17억원 수준이었다.

학문분야별로는 공학분야에서 포항공대가 1백4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대 1백12억원, 한양대 1백5억원, 연세대 78억원, 부산대 71억원 순이었다. 자연과학분야에서도 포항공대가 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이화여대 35억원, 연세대 32억원, 서울대 22억원, 관동대 15억원, 순이었다.

어문학과 인문과학분야는 전체적으로 민간지원 연구비 규모가 작은 가운데 인하대(2억2천9백만원)와 목표대(9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분야와 농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각각 22억9천9백만원과 27억3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해양에서는 부경대(16억5천3백만원), 예체능에서는 중앙대(6억4천2백만원)가 가장 많았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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