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연출가, 연기 코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 김준삼은 무수한 배우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훈련하고 작업해오면서 자유로운 배우, 상상하고 반응하는 배우, 아름다운 배우를 꿈꾸어 왔다.

하지만 스크린과 무대에는 인위적인 연기, 가볍고 얕은 연기, 추상적인 연기, 진부하고 상투적인 연기가 넘쳐나고, 재주와 기술만 있고 예술적 혼이 없어서 연기를 돈벌이나 인기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대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숱하게 보인다. 저자는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예술인 연기가 인간성에 대한 존중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 인간적 가치를 널리 확산시켜주기를 바란다. 많은 이들에게 자유를, 위로와 응원을, 빛과 영감을, 사랑과 열정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가 배우이기를 바란다. 연기 훈련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그리고 배우를 둘러싼 모든 작업 환경이 배우를 그런 존재로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연기를 상상의 예술이 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순간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그러면서도 순간에 영원을 부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인간의 경험을 진실하고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연기훈련을 통해 배우 자신의 고귀함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인간의 고귀함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을까 같은 무수한 질문과 마주했고 <배우, 시간여행자>에 그 여정에서 만난 깨달음을 기록했다.

김준삼은 첫 책 <메소드연기로 가는 길>에는 담지 못한 생각들,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 연기에 대한 본인만의 관점과 노하우들, 그로부터 태어난 실천적 훈련법들을 새로이 엮었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이 상상과 반응의 훈련 여정을 통해서 자유롭기에 진실하며, 진실하기에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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