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1:25 (수)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 연내 시행 합의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 연내 시행 합의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10.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중재로 일단락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학문분야 평가를 둘러싼 교수들과 대교협 간의 갈등이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무산 위기에 처해있던 경제학·물리학·문헌정보학 분야 평가는 11월 중에 마련될 평가편람·기준을 토대로 연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경제학·물리학·문헌정보학 분야 평가개선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달 26일 중앙정부청사에서 장기원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 등 교육인적자원부 및 대교협 관계자들과 만나 △연내 평가 실시 △ 새로운 평가편람 개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추진위와 대교협은 이날 회의에서 △추진위 추천교수 2인과 대교협 추천교수 2인이 참여한 편람개발위원회 구성 △학문분야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편람·기준 마련 △정성평가 최소화 △1차·2차 평가 통합 △필요한 경우 현장평가 실시 △항목별 인정·불인정 발표 등에 최종 합의했다.

정진수 물리학분야 추진위 공동대표는 "올해 평가가 진행돼야, 현재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의 평가개편안을 내년 즈음에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긴급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3개 분야 대표와 대교협은 미흡하게나마 올해 평가를 진행하자는 데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방식의 획일성 등 그간 대교협의 대학종합평가·학문분야 평가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됨에 따라, 학문분야의 특수성과 대학특성을 고려한 '평가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만간 '평가개선방안'에 대한 내부 의견 조율을 거친 다음, 공청회 개최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 금년 말에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대교협 학문분야평가에서의 교수·대교협 간의 갈등은 지난 5월 각 분야 교수들이 △대학 서열화 조장 △평가기준의 획일성 △과다한 자료 요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가편람 개선 및 평가 무기한 연기를 주장함에 따라 시작됐으며, 교수들과 대교협은 지난 5개월 동안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교수들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대교협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대교협이 자료를 수합해 1차 정량평가를 실시하고 △그 가운데 우수대학들을 중심으로 2차 현장평가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