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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중이지만 표정만은 밝은 우석대 중국 유학생들
격리중이지만 표정만은 밝은 우석대 중국 유학생들
  • 하영
  • 승인 2020.03.16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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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세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박사과정 단예 씨에게 직접 듣는 격리생활
“교직원 세심한 배려에 감사…모두가 따뜻한 봄날 맞았으면”

개강을 앞두고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에 수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시나브로 입국을 서두르고 있다.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들은 자신의 보금자리 대신 대학 측이 마련한 격리 시설(생활관)에서 일정기간 격리생활을 거쳐야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인 단예 씨(潭睿·34·체육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2일 우석대학교에 도착해 사흘 째 격리 중인 단예 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매일 국내 상황을 공유 받아 입국 날짜를 조율한 덕분에 들어오는 데 큰 걱정은 없었다”라며 “교직원들의 세심한 배려로 생활관에서 충분히 보호받으며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석대학교에 입국한 중국 유학생은 3월 16일 기준으로 142명이다. 이중 64명이 격리해제됐으며, 나머지 55명(3명 원룸 자가 격리)은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 중이다. 유학생들은 최근 완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우석대학교는 중국 유학생들을 공항에서 전세버스로 수송한 뒤 바로 완주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물품 지급 후 2주 간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마스크를 끼고 편한 복장으로 마주한 단예 씨는 “며칠 격리생활을 해보니 학교보다 안전한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입국 전 사전 교감부터 공항 픽업 및 입소 안내, 보건소와의 협력 관리 등에 중국 가족들과 친구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 30분 아침식사 후 발열체크를 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라며 “잘 쉬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개강을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석대학교 체육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동계올림픽 관련 연구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중국 유학생들에 큰 관심을 갖고 매순간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과 학교 측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라며 “하루 빨리 상황이 진전돼 모두 따뜻한 봄날을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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