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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선착순 모집합니다”
“학생, 선착순 모집합니다”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02.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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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기상천외 추가모집

지방 전문대학들이 대규모 학생 미달 사태에 대한 고육책으로 신입생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는 국·공립대학도 들어 있어, 학생수 부족으로 인한 전문대 위기에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ㄱ도립대학은 최근 추가모집 공고를 내고 “원서접수 당일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착순 선발한다”라고 밝혔다. 제출서류는 ‘입학원서’와 ‘고등학교 졸업(예정)증명서’가 전부이며, 전형일정도 ‘등록이 완료될 때까지’이다.

부산 ㅂ대학의 전형방법도 마찬가지다. 제출 서류는 ‘입학원서’와 ‘(학교) 생활기록부 사본 1부’가 전부이며, 전형방법으로 “입학원서 접수순으로 모집인원의 100%를 선발하며, 지원인원 초과시 예비후보로 한다”라고 밝혔다. 합격통보는 원서접수 후 바로 이뤄진다.

이 외에 전북 o대학, 경남  ㄱ대학 등 지방의 사립 전문대학들 가운데 상당수가 접수 당일날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공고를 통해 학생들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총무학사지원팀 주임은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가급적이면 ‘선착순 모집’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도록 권유할 정도로, 이미 많은 대학들이 ‘선착순 모집’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이 주임은 “학생등록금이 재정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많은 지방 전문대학들의 경우 학생수 부족은 재정적 타격을 의미한다”라면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방 중소 전문사립대학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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