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9:20 (수)
[BOOK-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 역사부정론과 혐오론의 수법과 논리를 폭로한다
[BOOK-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 역사부정론과 혐오론의 수법과 논리를 폭로한다
  • 장성환
  • 승인 2020.03.06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훈 진실에 눈감은 채 입맛 따라 자료 골라 왜곡 해석
저자 강성현 | 푸른역사 | 279쪽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일본 극우 부정론자가 좋아할 만한 '반일 종족주의'의 반역사성을 비판하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반일 종족주의'가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본다. '위안부는 성노예설'을 공개적으로 부정한 국내 최초의 연구자라는 이영훈의 자화자찬이 일본 극우 역사 부정론자 하타 이쿠히코의 20년 전 주장과 맥이 닿아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편향적인 자료 선별과 의도적인 자료 오독·생략을 근거로 한 역사 수정주의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부인했던 역사 부정과 같은 선상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반박한다.
2부는 일본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이영훈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들어 하나하나 논파한다. 저자는 '유괴도 불법적인 강제 동원이며 위안부를 모집, 영업한 업자 선정부터 조선총독부에서 감독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합법적인 민간의 공창제가 군사적으로 동원된 것이 일본군 위안부 제도라는 이영훈의 주장에 대해 지은이는 공창제가 합법적인 성매매를 뜻하는 게 아니라 국가의 성 관리로서 그 운용의 실상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었고 따라서 군 위안부 제도를 합법적인 것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3부에서는 실례를 들어가며 자료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지은이는 버마 미치나에 포로로 잡힌 위안부들에 대한 미군의 심문 자료와 사진, 중국 윈난성 쑹산과 텅충에서 미군 병사들이 찍은 스틸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