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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현구 교수 ‘이벡스’와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 라이선스 체결
서울대 강현구 교수 ‘이벡스’와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 라이선스 체결
  • 이진영
  • 승인 2020.03.0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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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고 포스트텐션 기업으로부터 로얄티 받는다
서울대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
서울대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가 포스트텐션 기업인 이벡스(EVEHX)와 특허 및 노하우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포스트텐션 분야 중남미 최고 기업 이벡스는 브라질에 본사를, 미국에 북미 지사를 두고 호주, 덴마크/유럽, 이집트/중동, 인도/남아시아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장비, 시공, 서비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이벡스를 비롯해 계열사와 전 세계 협력사의 모든 매출을 포함한다. 단,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이번 라이선스에 우리나라는 제외됐다. 

포스트텐션 구조란 내부 기둥의 수가 적거나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가 멀 때, 바닥판이 얇은 무량판 건물이나 협곡에서 길게 뻗어나간 전망대처럼 건축 시 도전적인 구조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공법이다. 장대교량, 사장교, 원전 격납고의 건설에는 거의 100% 포스트텐션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강 교수는 “20세기 후반 들어 포스트텐션 구조의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방식으로는 각각의 케이블을 당기는 힘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을 제안한 것”이라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강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포스트텐션 기법에 적용해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건설공법이다. 경제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정확한 계측과 관리가 이뤄짐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법적 분쟁이 잦아진 요즈음 시공 하자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기술은 2018년 공학한림원의 ‘100대 미래기술’에 선정되었으며, 국내에는 이미 실제 시공에 적용되고 있다. 강 교수는 관련 노하우를 신생 중소기업인 ㈜토탈피에스와 공동 소유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브라질, 호주, UAE, 멕시코, 캐나다에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차국헌 학장은 “이번 계약은 중남미, 호주 대륙 등에 우리의 기술력을 확장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강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공대 교수진이 더 많은 첨단 융합기술을 개발하도록 더욱 탄탄한 융합적 연구 토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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