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19:28 (금)
[청년 취업 가이드 좌담회 〈下〉] 스펙 쌓기 전에 진로 탐색과 적성 찾기가 먼저다
[청년 취업 가이드 좌담회 〈下〉] 스펙 쌓기 전에 진로 탐색과 적성 찾기가 먼저다
  • 장성환
  • 승인 2020.02.28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신문은 현재의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을 알아보고자 좌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박헌렬 국제힐빙학회 회장, 박종필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 김수연 안양대 취창업지원단장.

좌담회 참석자 : 김수연 안양대 취창업지원단장, 박헌렬 국제힐빙학회 회장, 박종필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

* 지난 호에 이어 계속

박헌렬 회장 : 최근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막막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박종필 정책관 : 국내 취업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정부에서도 해외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보 제공, 연수, 알선, 사후정착 등 해외 취업 전 단계에 걸쳐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월드잡플러스’ 사이트에 들어가면 해외 취업과 인턴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고, K-Move스쿨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희망 국가와 직종에 적합한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청년들이 해외 취업 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초기 정착 비용이 높다는 점을 꼽는다. 그래서 정부가 해외취업자의 현지 조기정착과 장기근속 등을 위해 ‘정착지원금’도 제공한다. 1년에 걸쳐 선진국은 400만 원, 신흥국은 8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에 집중되고 있는 해외 취업 수요를 다변화시키기 위해 신흥국에 대한 지원금이 더 많은 상황이다.


박헌렬 회장 : 글로벌 시대인 만큼 우리나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생각해 좀 더 적극적으로 청년 해외 취업 지원 정책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필 정책관 : 그 생각에 동의한다. 일부 사람들은 해외 취업 지원을 두고 우리나라 기업에 취업한 것도 아닌데 왜 정부에서 돈을 주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해외 취업을 하더라도 우리나라 청년들이기 때문에 지원을 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 청년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기른 뒤에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일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박헌렬 회장 :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비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자격증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겠나?
박종필 정책관 : 요즘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를 위해 자격증을 많이 따는데 나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 다만 선후가 중요하다. 남들 따라서 무작정 자격증을 취득하기보다는 나의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해 보고 그에 따른 자격증 준비를 해야 한다. 내가 어느 직종이나 회사를 가고 싶은지 정하고, 그 분야에서 어떤 자격증을 요구하는지 잘 알아봐야 한다. 반면 디자인 분야와 같이 자격증보다 직무 경험이나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한 직종도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잘 습득한 뒤에 자신에게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김수연 교수 : 최근 정부에서 노인 일자리를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거 아닌가?


박종필 정책관 : 특히 언론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기사를 많이 쓰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고용 연장 등 노인 일자리를 위한 정책 시행 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과 실제 수치는 다르다. 통계를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전반적으로 고르게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노인과 청년 일자리 수치가 함께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노인 취업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로 청년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 또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1년 미만 기간 동안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장기근속을 원하는 청년 일자리와 수요가 겹치지 않는다. 노인 일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노인 빈곤 문제가 발생한다면 노인 일자리 사업보다 더 큰 세금이 들어갈 수도 있다.


김수연 교수 : 이번 정부 들어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많이 시행해 청년들이 공공기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데?


박종필 정책관 : 청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내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대상은 주로 청소, 경비 등 지원업무 직종이다.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직‧일반직 채용과 성격 차이가 있다. 더불어 정부는 매년 공공기관 정원의 3%를 15세에서 34세 청년으로 채용하는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수연 교수 :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종필 정책관 :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최대한 의견을 수립해 정책을 만들겠다. 또한 청년들도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우선적으로 한 뒤 그에 맞는 역량을 키워줬으면 좋겠다.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한 정책은 있을 수 없는 거 같다. 항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정리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