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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의 나라, 러시아를 가다
장편의 나라, 러시아를 가다
  • 교수신문
  • 승인 2020.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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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감성으로 톺아본 광대하고 신비한 러시아의 속살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 | 저자 송종찬 | 삼인 | 페이지 308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한 시인이 러시아에 체류한 4년여 동안 그곳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써내려간 기행문 형식의 에세이집이다. 하지만 책의 행간을 좀 더 깊이 숙독한 독자라면 이 책이 단순히 한 나라에 대한 감각적 인상과 현지에서의 행적을 기록한 기행집의 한계를 뛰어넘는, 문학적 품격과 인사이트가 가득한 순도 높은 문학텍스트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송종찬은 세 권의 시집을 상재한 중견시인으로 지난 2011년 재직 중이던 회사가 추진한 러시아 천연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자원해 현지로 출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러시아민의 삶과 문화를 깊이 목도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객관적 경험에 시인으로서의 주관적 해석과 문학적 자의식을 덧입힌 산문집으로 현단계 러시아를 다룬 산문집 중 최고 수준의 문학텍스트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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