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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바가지요? 포대 째 가져가세요.”
“쌀 한 바가지요? 포대 째 가져가세요.”
  • 교수신문
  • 승인 2020.02.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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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나눔 행사 펼친 대학생들과 인심 후한 사장님들 ‘눈길’
부경대 ‘블루’ 학생들이 쌀을 기부한 한 식당 사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가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줌씩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다는 기특한 대학생들에게 식당 사장들은 쌀 포대를 얹어주는 훈훈한 인심으로 호응해 눈길을 끈다.

 

최근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펼친 부경대학교 대외홍보대사 ‘블루’(대표 오창석) 소속 학생 24명과 이 대학 주변 식당 등 가게 사장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작은 쌀 항아리를 들고 학교 주변 식당 등 가게 60여 곳을 돌며 쌀을 기부 받았다. 그렇게 모인 쌀이 90 kg을 넘었다.

 

‘블루’ 대표 오창석 학생(관광경영학과 3학년)은 “쌀 한 바가지만 기부해달라는 부탁에 가게 사장님들은 한 번 주면 정 없다며 두 세 바가지씩 쌀을 퍼 주셨다. 한 가게 사장님은 아예 포대 째 내어 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블루’ 학생들이 부경대 대학로에 위치한 식당 등 가게들로부터 한줌씩의 쌀을 기부 받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해마다 설 명절을 전후해 열리는 이 행사의 누적 참가 가게는 460여 곳에 이른다. 쌀을 기부한 가게에는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 스티커를 붙여 준다.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가게 사장들의 인심은 더 후해졌다. 지난해 모인 50 kg보다 40 kg이 더 모였다. 가게 사장들은 “이웃을 돕겠다며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경대 ‘블루’ 학생들은 이렇게 모인 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지난 5일 사회복지단체인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부산본부(부산 초읍동)를 찾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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