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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만 다듬나요? 인재도 절차탁마(切磋琢磨)가 필요하죠”
“재료만 다듬나요? 인재도 절차탁마(切磋琢磨)가 필요하죠”
  • 강대한
  • 승인 2020.01.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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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제철세라믹 회장의 후배사랑 부산대 재료공학부 장학금 1억 5천만 원 출연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리사이클링 기업인 ㈜제철세라믹의 신동익 회장이 21일 오후 교내 본관 5층 회의실에서 모교인 부산대 재료공학부를 위한 장학금 1억 5,000만 원을 출연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 재료공학부의 전신인 금속공학과를 69학번으로 졸업한 신동익(71세) 회장은 이번을 포함해 재료공학부 장학금으로만 지금까지 8년간 2억 500만 원을 부산대에 기부했다. 

신 회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장 및 마케팅 판매생산계획실장을 거쳐, ㈜평산금속 회장과 ㈜스틸플라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PSM과 ㈜제철세라믹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제철세라믹은 산업 부산물을 가공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recycling) 기업이다.

이번 장학금이 지원되는 부산대 재료공학부는 1967년 개설된 이래 금속공학과와 무기재료공학부 등으로 학과 개편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뛰어난 인재를 육성해 오며 남다른 소속감과 유대감으로 끈끈한 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학부 장학회인 ‘의주금속장학회’가 그 정점을 이룬다. 

‘의주금속장학금’은 부산대 금속학과 설립을 주도한 고(故) 윤한상 교수와 고(故) 원상백 교수의 장학기금과 금속·재료 동문들이 출연한 기금을 2014년 통합해 만들었다. ‘의주’는 고(故) 윤한상 교수의 호이다.

재학시절 어렵게 공부해 사회로 진출한 부산대 금속·재료 동문 선배 및 교수들이 장학금을 대물림해 학업 또는 어학이 뛰어나거나 차세대 리더로서 지원이 필요한 재료공학부 내 우수 학생을 발굴·육성한다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72명이 장학금 출연에 참여해 4억 9,542만 원을 조성했으며, 지난해까지 재료공학부 학생 31명에게 총 5,046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의주금속장학금’으로 1억 5,000만 원을 기탁한 신동익 회장은 “우리 ㈜제철세라믹 모토가 ‘창조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인 것은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 창의와 기술개발 등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환경 리사이클링 업체 중 주역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라며 “우리가 친환경 기업으로서 자원의 무한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저는 후배들의 자질과 역량 또한 무한하게 계발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이 가능성을 발전시키는 데 선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재료(material)만 다듬어 쓰라는 법이 있나. 인재도 절차탁마(切磋琢磨)가 필요하다. 여러분이 자신을 다듬고 쓸고 쪼며 가는 그 배움의 길에 우리 금속·재료 선배와 교수들이 든든한 후원자이자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호환 총장은 “‘금속·재료학’은 인간사회가 요구하는 고성능·고기능 재료를 설계하고 합성하고 부품화해 그 쓰임을 적재적소에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다. 오늘 회장님이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이 학문을 배우는 후배들이 더 크게 성장해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꼭 필요한 사회 곳곳에 쓸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잘 운용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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