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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 임용 눈에 띄어
관료 출신 임용 눈에 띄어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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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경력 신임교수 면면

올 하반기에는 주계영 국제통화기금 선임 심의관에서 정부 관료, 여홍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까지 다양한 경력의 박사들이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해도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3∼4년간의 시간강사 활동을 경험하다가 전임으로 임용된 교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전문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행정가, 법률사무소, 기업연구소 연구원 등 전문직에 종사한 적 있는 박사들을 임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경희대 경제통상학부에 정교수로 임용된 주계영 교수(62)는 학문적 연구업적 뿐 아니라 전문직 경험이 인정된 대표적인 경우다. 76년부터 IMF에서 일하면서 연구직과 재정국 선임심의관으로 일하던 주 교수는 IMF에서도 손꼽히는 재정전문가로 활동했으며, IMF의 한국인중 직급이 가장 높기도 했다.

정부 관료출신의 교수임용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신은종 단국대 전임강사(34·경영학)는 노동부 서기관, 김지현 동국대 전임강사(38·생명화학공학)는 산업자원부 사무관, 최영은 건국대 조교수(37·기후학)는 기상청 기상연구소에서 기상연구사로 재직하다가 이번 학기에 강단에 서게 됐다. 교육부 행정사무관이었던 오현석 박사(36·인적자원개발)는 올해 서울대 교육학과 조교수로 임용됐으며, 민경배 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실 행정관(37·사회학)은 올해 경희사이버대 사이버엔지오학과에 임용됐다.

아이오와대에 파견으로 나가 있었던 임승빈 전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비서실장(46·교육행정학)은 이번 학기에 정교수로 홍익대 교육경영관리대학원에 임용됐다.

한편, 이번 학기에 강단을 밟은 김관식 한남대 법학과 교수(39·고체물리학)는 이학박사임에도 불구하고 법학부에 임용돼 눈길을 모았다. 이는 최근 법학 분야에서 지적재산권·특허관리를 비롯, 정보통신·생명과학에 대한 학제적 연구가 필요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에서 특허협동과정을 이수한 바 있는 김 교수는 이 대학에서 지적재산권법학을 가르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가장 젊은 나이로 임용된 교수는 단국대 김애화 특수교육과 전임강사(28·교육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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