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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울산이전 백지화
부경대 울산이전 백지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3.09.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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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공무원협"대학발전안 구성원간 의사수렴 없어"

부경대 울산이전 논의가 백지화됐다.

강남주 부경대 총장은 지난 19일 울산이전 백지화 성명을 통해 "공청회, 토론회, 설문조사 등 구성원 의견수렴 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구성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 의견 수렴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학내 분열을 조장할 뿐이라고 판단, 이전 논의를 백지화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부경대 교수들이 비상 교수회를 결성하고 4백여명의 교수들이 울산이전에 반대 서명한 것과 함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66%의 직원들이 반대함에 따른 것이다.

장한기 비상 교수회장(수산교육과)은 "대학발전방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사수렴없이 울산이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공청회 등을 요식적으로 진행했다"라고 지적했다.

울산시도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경대 울산이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기대하기가 어렵고 막연히 기다릴 수도 없는 입장"이라면서 "대학설립을 표명해온 다른 대학들과 협의를 하는 등 대학이전 내지 설립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부경대가 장기발전전략으로 울산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울산광역시도 부경대 울산이전을 희망하면서 캠퍼스 부지 1백만평과 대학발전기금 1천5백억 원 제공, 한의대·의대 설립지원 등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유치전략을 펴왔다.

한편, 부경대의 울산이전 계획이 백지화된 가운데 경북대가 울산에 제2캠퍼스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가 경북대에 제2캠퍼스 조성을 요청한데 이어, 울산 북구청도 최근 유치설명회를 통해 부지 20만평을 비롯 제반시설 제공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경북대도 학내 여론을 수렴한 뒤 제2캠퍼스 조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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