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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발표
교육부, 2019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발표
  • 강대한
  • 승인 2019.12.2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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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지난 17일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 성과' 50건을 선정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지난 17일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건을 선정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시상식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했다.
교육부는 학술·연구지원 사업성과물 20610과제중 공모와 추천을 통해 접수된 124건 후보 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쳤다. 이후 최종적으로 우수성과 50건(인문사회·한국학 35건, 이공분야 15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성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북대 노어노문학과 김정일 교수는 논문 교수‘표준어’와 경계 등 참여연구원 학술논문 6편, 문화코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 왔으나, 여전히 이 지역의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가 부족하고 그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러시아-유라시아 지역의 인간과 정서, 자연과 공간, 세태와 풍속, 정치와 역사, 종교와 관련된 문학과 예술별로 핵심 문화코드를 선별한 뒤, 각 핵심 문화코드에 해당하는 파생 문화코드를 선정·기술하였다. 본 연구는 러시아에서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신북방 지역의 다양한 문화 코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문화 교류의 소중한 정보원으로 기능하리라 기대된다.
부산외대 사이버경찰전공 류범모 부교수는 한국어-다국어 어휘 대역 앱 ‘한통이’개발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그동안 한국어 교육은 경제적 교류와 교포 2,3세 교육에 포커스를 맞춰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고, 다수의 국가에서 한국 관련 학과가 개설 된 상황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학계 안팎의 요구였다. 한통이는 국립국어원 한국어 기초사전과 한국전자통신 연구원의 한국어 개체명 인식 기술,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의 어휘의미분석 기술연구의 결과를 적용 및 반영하여 10개 언어권 국가의 한국어 번역 및 교육을 가능케 했다. 
전주대 일본언어문화학과 박강훈 조교수는 한국 성인학습자의 일·영 멀티링구얼 교육 모델 구축을 위한 기반 연구 논문으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이미 다문화 국가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한 사람이 두 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해야 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일본어와 영어의 멀티 언어 수업을 가능케 하여, 이를 기반으로 관련 교육 모델 구축, 온라인 공개수업(mooc) 개발 및 공개, 학술단체에서의 발표의 용이함, 멀티링구얼 스피치 콘테스트 개최를 가능케 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순둘 교수는 한국고령화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연령통합’ 적용을 위한 국제 비교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하는 사회와 국가는 현재 건강한 사회와 국가 일뿐만 아니라 미래의 전망도 밝을 것이다. 서로 다른 세대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연령 통합사회의 개념을 탐구하는 지표와 척도를 개발한 본 연구는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가 지속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 통합과 세대 간 갈등 봉합에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 기대된다.
국민대 중국인민사회연구소 서상민 HK연구교수는 시진핑 1기 국인민해방군 상장(上) 네트워크: ‘제도제약 네트워크모델’의 탐색 분석 논문으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중국과 수교한지 근 30여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중국의 정치 체제의 이해는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본 연구는 중국의 정치체제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당, 정, 군 엘리트와 그들 간의 관계 분석을 위해 중국군 최고위 엘리트의 파벌 연구를 네트워크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단순히 이름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와 엘리트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그러한 관계가 어떻게 전체 엘리트 네트워크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해 정도를 높인다. 
조선대 영어영문학과 고언숙 조교수는 아동발달에 따른 아동지향어의 음성상징어 사용에 관한 빈도 및 음향분석 관련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한국어는 의성어 (예: 야옹)와 의태어(예: 깡충깡충), 형용사에 적용되는 표현적 장음화(예: 크-다, 길-다)와 같은 음성상징어가 매우 풍부한 언어이다. 본 연구는 0세에서 2세의 영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엄마의 음성 상징어 사용이 단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들의 어휘습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낸 의미 있는 연구이다. 또한, 한국 어머니들의 음성상징어 사용은 아기의 나이가 높아질수록 적어짐을 발견했으며, 아울러 음성 상징어는 음향적 탁립(말의 일부를 강조하는 것)이 강하기에 아기의 어휘습득과의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백영민 교수는 'R 기반 데이터 과학: 타이디버스(tidyverse) 접근' 이라는 저서와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데이터는 행정 서비스, 마케팅, 정책 수립 등에 다양한 형태의 자료로 활용 된다. 그러나 자료를 사용자가 알기 쉽게 표현하여 전달하는 것은 빅데이터 수집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타이디버스(tidyverse)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관리, 분석, 시각화는 하는 데 있어서 혁신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유승호 교수는 다중격차 시대의 융합적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 중에서 인적 교류가 활발한 공동체는 필수적이기에 그 복원과 재생은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차별과 혐오가 팽배해지는 이 시점에서 어떤 가치가 존엄과 환대의 삶으로 개인을 전환 시킬지 정확히 몰라 왔던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는 이런 요소들에 대해 좋은 사회 지수(BSI)라는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고, 문화 산업이 전 영역에서 일상에 개입하여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밝혔다.
성균관대 의학과 박연희 교수는 젊은 나이에 발생한 유방암의 생물학적 동태 및 특성분석 관련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국가 간, 인종 간 그 발병의 원인이 상이하기에 한 질병 발병 원인의 인종적, 문화적 요인을 찾는 것은 향후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 서구의 유방암 조직 샘플과 국내 여성 유방암 조직 샘플을 비교하여 국내 여성의 경우 종양내 림푸구의 영향이 면역 치료에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향후 국내 유방암 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박진섭 부교수는 광전자 소자용 금속산화물 중공 나노구 단일층 응용에 관한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가공이 쉽고 제작비용이 적게 들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 소재의 개발은 관련 기업과 학계의 주 관심사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발광다이오드 및 광검출기를 포함한 광전자소자의 향상을 위해 구형의 아연-주석-산화물 나노구를 고속합성 방법으로 형성한 뒤 원하는 기판에 전사가 가능한 나노구 단일층을 제작하여 에너지 효율 및 발광 효과를 높였으며,  상용화가 가능한 LED 및 광검출기 등의 새로운 광전자 소자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부는 학술연구지원사업 신규 선정시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할 예정이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는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학문 전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를 지원한 결과 매년 우수한 성과들이 창출되고 있다.”라며 “국가 경쟁력 제고의 원천이 되는 학문 활동이 좀 더 원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성과들은 각 분야의 학문적 발전과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대한 기자 gamma9899@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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