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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 카프문학 선집
탈출기: 카프문학 선집
  • 교수신문
  • 승인 2019.07.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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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국가보안법 제정, 1950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의 반공 이데올로기를 거치며 카프 문인들을 비롯해 월북한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 문학사와 교육계에서 배제되었다. 1987년 6·29 민주화선언 이후 시행된 ‘월북 작가의 해방 이전 작품에 대한 해금 조치’로 그들의 작품집과 연구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일부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카프문학에 대한 인식은 실제로 읽은 작품에 근거하기보다는 ‘들은 대로, 배운 대로’의 피상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카프문학은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의 한 방편이자 당대 하층민의 삶을 보여 주는 창(窓)이었고, 카프 내·외부의 활발한 작품 활동과 논쟁은 우리 한국문학을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들의 활동을 살펴볼 때라야 한국문학의 온전한 자취를 파악할 수 있다. 대한민국 스토리DNA 스물네 번째 책, 『탈출기-카프문학 작품 선집』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한국문학의 성장과 발전에 큰 축을 담당했으나 일제강점기에는 검열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어 가려지고 지워졌던 ‘카프문학’을 온전히 마주 보고자 엮은 책이다. 

최서해 외 지음 | 새움 | 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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