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0 (금)
"대교협, 평가방식 바꿔야"
"대교협, 평가방식 바꿔야"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08.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문분야 평가 관련 긴급 설문조사

교수사회는 학문분야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지만 현재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방식은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는 교수신문이 지난 18일, 19일 이틀 동안, 대교협이 발간한 전국대학교수 명부 가운데 무작위로 1백명을 선정해 전화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3면>

이번 조사결과 대체로 교수들은 학문분야 평가자체에는 긍정적이었다.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교수는 58%에 달했으나, '필요하지 않다'라고 답한 교수는 26%에 그쳤다.

그러나 '대교협의 학문분야 평가가 교육여건 및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 26%, '매우 그렇다' 3%로 긍정적인 답변이 29%에 머문 반면, '대체로 아니다' 28%, '전혀 아니다' 10%로 부정적인 의견이 10% 정도 더 높았다. 결국 지금까지 평가의 필요성 때문에 대교협 평가를 받아왔지만, 평가가 본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대교협의 학문분야 평가방식을 '부분수정'(46%)하거나 '전면개편'(35%)해야 한다고 답했다. 평가방식이 수정돼야 한다는 답변이 81%에 달한 것이다. 대교협 평가가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교수들 가운데 상당수도 평가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학문분야 평가를 누가 주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문분야별 전문 민간평가기구' 45%, '대교협' 19%, '정부산하에 대학평가기구 신설' 11%, '교육인적자원부' 4% 순으로 답했다. 평가 주체의 요건으로 교수들은 '전문성'과 '비정부기구'를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평가가 하나의 규제수단, 정책집행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