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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전 세계 지속적 환경위협 가능성”
“무역전쟁, 전 세계 지속적 환경위협 가능성”
  • 허정윤
  • 승인 2019.07.15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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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옥용식 교수
사이언스지 레터 발표
고려대 옥용식 교수
고려대 옥용식 교수

“지구적 환경문제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전제한 무역이 바람직하다"

"중국이 브라질로 대두 수입선을 바꾸면 대두생산지인 케라도 열대우림보호지역 파괴가 가속될 것. "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옥용식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속가능 개발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사이언스지 최신호 레터(Letters)로 보고했다.(Science 364(6447), 1242-1243)

 해당 논문은 환경공학 분야 세계 1위 저널인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의 편집자 중국 칭화대학교 Deyi Hou 교수(주저자),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옥용식 교수(교신저자), 편집위원 David O'Connor 교수(제2저자, 칭화대)와 함께 환경 분야 세계 3대 저널인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의 편집위원장인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Christian Sonne 교수(제3저자)가 공동 작성했다.

 

 국제무역은 인적, 경제적, 자연 자원의 재분배를 촉진함으로써 개발도상국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 수입되는 물품을 수출국에서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가상수(virtual water)의 경우, 수입은 그만큼의 물 이용을 줄여주므로 물이 부족한 중국 북부에 도움이 된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국제무역이 3배 증가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 미국은 대두의 대중국 수출을 줄일 수 있고, 그에 대응해 중국은 대두생산을 증가시켜 물 불균형, 탄소발자국, 부영양화, 토지이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중국이 브라질로 대두 수입선을 바꾸면 대두생산지인 케라도 열대우림보호지역 등의 파괴가 가속될 수 있다.

 이외에도 중국이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줄이면 탄소발자국이 훨씬 높은 합성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 수입을 제한하면 미국 내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옥용식 교수는 본 레터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전 지구적 환경문제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전제한 무역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옥용식 교수는 2018년 CiteScore 기준 환경공학 117종의 학술지 중 1위를 기록한 상위 1% 저널,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편집위원장에 선임됐다. 또한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제52회 과학의 날 기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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