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새로운 프론티어: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강탈』
닐 스미스 지음 | 김동완 외 옮김 | 동녘 | 436쪽
닐 스미스 지음 | 김동완 외 옮김 | 동녘 | 436쪽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앞서 겪은 서구 도시 재개발의 사례로 ‘멀리 보기’를 유도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을 오랫동안 연구하며 독보적인 이론을 남긴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과 유럽 도시들을 15년간 추적하며 젠트리피케이션 사례들을 분석하고 이론과 종합함으로써 젠트리피케이션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본다. 여기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유발하는 자본주의 공간 생산의 논리와 작동을 꿰뚫는 키워드가 바로 ‘프런티어’와 ‘보복주의’다. 낙후된 곳을 발전시킨다는 프런티어 담론이 사실상 19세기 미국 서부에서뿐 아니라 20세기 도심에서도 여전히 강자의 약자 정복을 합리화하며, 전쟁터와 황무지를 만드는 자본주의 영토전쟁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거침없이 까발린 이 책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 책이 오래 읽혀온 또 다른 이유는 젠트리피케이션의 고전이론이라 할 수 있는 ‘지대격차론(rent gap theory)’을 선구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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