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 지음 | 삼인 | 979쪽
『천자문』이 단순한 한자 학습서가 아니었듯이 『천자문은 힘이 세다』는 예사로운 천자문 해설서와 격을 달리한다. 이 책은 공자, 장자, 맹자, 묵자 등의 사상을 적절한 문맥에서 끌어들이고 그것들을 서구의 현대적 사유(『천자문』을 욕망의 텍스트로 대하는 시각에 걸맞게, 이 책이 자주 참조하는 것은 욕망과 언어의 이론가 자크 라캉의 작업이다)와 순탄히 어우러지게 만드는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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