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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도입은 공감하지만 시기는 더 늦춰야"
"IB 도입은 공감하지만 시기는 더 늦춰야"
  • 교수신문
  • 승인 2019.06.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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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평가 결과 발표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호의실에서 'IB 교육과정의 국내도입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호의실에서 'IB 교육과정의 국내도입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단체들이 국제바칼로레아(IB) 국내 도입을 보는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 대회의실에서 ‘IB 교육과정의 국내도입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는 IB 도입 취지는 공감하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걱세측은 "IB를 도입하려는 문제의식이나 IB의 교육철학,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교육현장이 주입식 암기교육보다 창의적 역량교육으로 바뀌고, 시험 평가체제가 논술형으로 전환되는 등 수업과 평가 부분이 혁신될 가능성 뿐 아니라 대입제도까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밝혔다.

하지만 국내 교육현장에서 IB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감추지 않았다. 기존 교육과정에 적응된 교사들이 짧은 기간 연수를 통해 관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IB를 통해 국어, 한국사, 한국지리 등 한국 고유의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의문이다. IB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학교는 일부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한정될 것이라는 주장도 더했다.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를 위한 중학교 사교육 증가도 우려했다. 사걱세는 지난 4IB의 국내 도입 결정이 알려진 뒤 3차례에 걸쳐 IB의 국내교육현장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한 토론회 등을 열었다.

사걱세는 대학 입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함께 교육 양극화 문제 발생을 우려했다. 대학에 이른바 'IB전형이 생기면 특혜논란과 함께 사교육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영어사교육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IB6개 교과 중 최소 2개 과목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평가를 치르게 된다. 사걱세 측은 "현 제도 내에서 교육청과 일부 고교를 중심으로 IB가 도입되면 특권 교육과정 트랙이 될 수 있다"일부 과목에서는 영어몰입교육이 필요해 영어 사교육이 심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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