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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종 교수가 들려주는 동학사상과 실천의 진수
백승종 교수가 들려주는 동학사상과 실천의 진수
  • 교수신문
  • 승인 2019.05.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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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 | 백승종 지음 | 들녘 | 232쪽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주관한 기념일이었다.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한 날을 기린 것이다. 125년이 지난 지금,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기에 태동해 변혁의 강물로 줄기차게 이어온 동학은 어떤 의미인가? 동서양의 역사에 두루 정통하며, 그간 독보적인 역사관으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백승종 교수가 동학의 현대적인 의미를 재해석한 책이다. 이 책은 동학의 본질을 '관계의 질적 전환'으로 설명하고, 동학농민운동의 목적을 '정의로운 공동체'의 건설로 해석하는 등 역사적 의미를 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계보학적 접근도 눈에 띈다. 18세기 정감록에서 비롯된 사건을 동학의 기원으로 끌어올리고, 그동안 동학과 배치된다고 알려진 성리학이나 불교의 '인물성동이론', '미륵하생신앙'과 같은 사상적 원류를 발견해냈다. 19세기 조선 사회에 대한 인식 또한 새롭다. 현대정치의 개념으로만 알려진 '사회적 합의'가 조선의 백성들에게 어던 의미인지 살펴보고, 역사에서 무시돼온 소농과 '평민지식인'의 역할을 재평가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장차 우리가 만들어낼 새로운 '대항 이데올로기' 곧 탈핵과 에너지 전환, 생태 전환, 녹색의 가치, 시민의 자유, 풀부리 민주주의 등 여러 개념이 섞인 위대한 사상은 과거의 동학에서 충분히 포착되며, 이는 곧 우리가 배워야 할 '미래의 동학'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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