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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교육부에 학사심화과정 제재 철회 요청⋯ “이중 제재 부당하다”
서울예대, 교육부에 학사심화과정 제재 철회 요청⋯ “이중 제재 부당하다”
  • 문광호 기자
  • 승인 2018.09.2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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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역량진단 결과 재정지원 제한대학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학사심화과정)’ 신입생 모집 정지가 예고되면서 해당 대학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예대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정지원 제한대학들은 입학정원을 10% 감축해야 하는 것뿐 아니라 학사심화과정 모집까지 제재를 받는다”며 “이는 이중 제재에 해당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의 신입생 모집 정지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주장이다.

지난 3월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는 ‘2019학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기본 계획 알림’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운영 대학 중 2019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의 경우 학사심화과정을 개설할 수 없다. 당시에는 큰 문제 제기가 없었지만 지난 3일 기본역량진단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예대, 세경대 등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속하게 된 전문대들을 중심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서울예대다. 서울예대는 성명서를 통해 “서울예대 학사심화과정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이하 전문대교협)로부터 ‘2014~2018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질 관리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하고 창의적인 예술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 교육과정”이라며 “재학생들은 교육부의 학사학위 신입생 모집 정지 조치를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예대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는 교육부로부터 ‘2013년 학사제도 개선 우수 전문대학(지정기간 : 2013. 12.1.~2018.11.30.)으로 되기도 했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이 우수대학으로 지정하고, 또 모집 정지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위탁으로 학사심화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대교협 역시 전문대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있다. 김빛나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 주임은 “해당 대학들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교육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사심화과정은 전문대가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이다. 전문학사보다 심화된 교육을 이수할 수 있고 학사학위도 취득가능하기 때문에 전문대 선택 시 주요 고려 사항 중 하나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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