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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함께 찾아온 녹·적조... 식수원은 안전한가?
폭염과 함께 찾아온 녹·적조... 식수원은 안전한가?
  • 양도웅
  • 승인 2018.08.1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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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녹·적조 문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녹·적조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적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녹·적조는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질적 문제로 댐의 여유용수 방류나 황토 살포 등으로 대응했으나, 과학기술을 통한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녹·적조 문제 대응 현장을 방문해 관련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지자체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지역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기존 연구 성과의 적용과 확산, 종합적 과학기술 기반의 녹·적조 해결책 등을 모색했다.

과기정통부는 녹조 발생에 대한 가장 큰 국민 불안 요소인 식수원 안전을 위해 ‘정수 처리 선진화 기술개발 연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주관)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연구로 개발된 녹조 정수처리제는 대구 죽곡·매곡정수장, 경남 칠서정수장에 판매(655톤)돼 실제 정수 처리에 활용되는 중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30% 이상 높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정수장으로 유입된 녹조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기존 장치 대비 분석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1/3)시킨 성능을 인정받아, 중국과 국내 정수장에 판매되는 등 향후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목 받는다.
녹조와 함께 문제로 지목받는 적조는 연안에 밀집한 육상·해상 양식장(2017년 기준 1천575개)에 어류 폐사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육상 양식장 해양 유해조류 번성 예측 및 제어시스템 개발’(경기대 주관)을 추진 중이다. 

새롭게 개발된 녹조 정수처리제는 기존 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30% 이상 높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료 제공=과기정통부

이 연구를 통해 개발된 미생물(적조 살조성능 보유)을 입힌 세라믹막 활용 ‘육상 양식장 적조방제 시스템’은 적조 원인물질을 97%까지 제거하는 등 우수한 성능으로 해수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질소·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육상 양식장 오염해수 정화·배출 시스템’ 역시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고, 하루 500톤 규모 실증 시설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경기대 연구진은 3시간 이내 적조를 발생시키는 유해조류(코클로디늄 등) 판별이 가능한 휴대용 검출키트 시작품도 개발한 바 있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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