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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교수 채용 늘어난다
외국인 교수 채용 늘어난다
  • 교수신문
  • 승인 2001.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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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07 09:39:28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대와 고려대가 외국인 교수를 파격적인 대우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그 동안 어문학 분야에서 해당국가의 학자들을 교수로 채용한 경우는 있으나, 이들 대학의 경우 일반 학문분야에서 유명 해외학자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이후 대학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최근 세계적 수준의 ‘연구종합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의 유명학자를 파격적인 대우로 대거 초청해 전임교수로 채용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올해 5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것을 첫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외국인 우수 전임교수를 전체 교수의 10%인 1백50명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외국인 교원을 임명할 수 있다는 교육공무원법 20조에 의거해 선진 학술이론의 도입은 물론 연구풍토의 강화와 대학의 국제화 촉진 등을 위해 해외 유명학자들을 대거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학문의 영역을 대상으로 국제적 학술상 수상자나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학자들을 집중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는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교수가 2명이고 순수 외국인 교수는 전무한 상태이다.

개교 1백주년을 맞는 200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에 진입한다는 ‘고대 비전 2005’를 내세운 고려대도 정보화, 국제화를 위해 학과마다 25%까지 외국인 교수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이 일부러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고 우수한 외국인 교수를 통해 국내에서 세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번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채용 계획안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교수임용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교수들의 경우 국내 교수들과 보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방안도 계획중이다.

서울대는 교수에 따라 A, B, C 등 3단계로 구분해 A급의 경우 연간 1억2천만원에 상당하는 파격적인 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용되는 1백26억원정도의 추가 예산은 국고와 기성회비, 발전기금, 지원금 등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고려대도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3단계에서 4단계로 정도로 등급을 정해 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대는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교원을 채용하기 위해 국내 교수 채용시 외국어 강의능력을 심사할 계획이다. 김미선기자 whwoor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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