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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작품 초대전’
‘교수작품 초대전’
  • 이은정 기자
  • 승인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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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주도하는 낯익은 얼굴들(조선대 미술관)

바늘로 손수 땀을 놓은 캔버스. 스텐 볼에 형형색색으로 그려놓은 가족의 자화상. 그 모퉁이를 돌면 어느덧 힘찬 붓 선을 따라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 사이로 짙은 녹음의 시원함이 화폭 바깥까지 퍼져나오는  듯 하다.

전국 미술대학 교수들의 근작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조선대 미술관에서 ‘교수작품 초대전: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 展이 열리고 있는 것. 동양화, 서양화, 판화 등 평면작품 중심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에는 전국 21개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89명의 교수들이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양계남 조선대 교수(미술학부, 미술관장)는 “묵묵히 후학들을 길러내는 한편, 창작 활동에도 열중해온 미술대학 교수들을 초대, 현재 우리의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경향을 훑어보고자 했다”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기획 취지에 걸맞게 참가한 교수들의 면면도 굵직굵직하다. 하지만 새로운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신작들보다는 그간에 작가들이 보여줬던 작품들 위주로 구성돼 콜렉션의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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