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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현대까지 850여개 항목 최대 사회이론 간행물 출간
고전-현대까지 850여개 항목 최대 사회이론 간행물 출간
  • 윤상민
  • 승인 2017.12.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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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론 간행물 『The Wiley Blackwell Encyclopedia of Social Theory』 발간

 

‘압축성 근대성’ 이론을 설파해온 장경섭 서울대 교슈(사회학과)가 Bryan Turner 전캠브리지대 석좌교수, Cynthia Epstein 뉴욕시립대 석좌교수(전 미국사회학회장) 등과 공동으로 『The Wiley Blackwell Encyclopedia of Social Theory』(전 5권, 2천864페이지)를 편집해 이번 달에 출간했다.

이 책은 모두 5권 850여개 항목에 해당하는 방대한 내용의 역사상 최대 사회이론 간행물로서 고전, 현대, 최신 사회현상 및 이론을 포괄한다. 장경섭 교수는 전체 공동편집인 및 근대성·식민성·발전문제 섹션과 아시아 사회이론 섹션의 편집책임자 역할도 함께 맡았다.

남북한과 관련한 주제 및 집필자는, 민중(이남희), 재벌(김은미), 유교근대성(김상준), 압축근대성(장경섭), 분단체제론(장경섭), 주체사상(김성경) 동도서기(윤승주) 등이다. 아울러 중국, 일본, 동아시아 일반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이 지역 학자들의 적극적 의견 반영과 집필 참여를 바탕으로 포함됨으로써 세계 인문사회과학계에 동아시아의 현실과 문제의식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장경섭 교수는 오랫동안 현대 한국사회의 문명적 성격을 ‘압축적 근대성’으로 규정하고 이를 이론적으로 다듬는 작업을 수행해왔다. 그의 이론은 일본 교토대 교육·연구 세계화 프로그램에 중심 학설로 채택됐으며, 이렇게 진행된 국제적 연구 성과는 지난 2015년 세계적 학술출판사인 브릴 아카데믹에서 두 권의 편저로 출간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압축적 근대성’은 그동안 유럽·북미·아시아 각지에서 한국 및 동아시아의 비교문화(한류), 가족·개인, 사회정책 연구에 있어 중심적 이론으로 활용돼 왔다.

그의 ‘압축적 근대성’ 이론에 따르면 한국의 압축적 발전과 근대화는 가족의존(착취)적 경제·사회 체제를 기초로 했고 이는 한국인들의 강한 가족주의와 결합해 장기간 지속됐다. 장 교수는 그 결과 한국인들에게 만성적 가족피로 증후군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이혼, 저출산 등 가족의 재생산위기가 구조화됐다고 본다. 특히 이 현상은 지난 세기말 경제위기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가족의존적 압축적 근대성에 수반된 가족 재생산의 위기가 가족가치적 위기 혹은 개인주의화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 사회, 개인의 지속적 가족주의에 기초하는 것임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민 학술문화부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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