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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여성 권익 향상 위해 노력 … “아름다운 세상 만들고 싶다”
지역 사회, 여성 권익 향상 위해 노력 … “아름다운 세상 만들고 싶다”
  • 한태임 기자
  • 승인 2017.11.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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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리더대상’ 받은 김정숙 군산대 교수

김정숙 군산대 교수(미술학과)가 ‘2017년 대한민국 여성리더대상’ 문화예술발전리더 부문에서 최고대상을 수상했다.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의 지난 경력은 다채롭다. 오늘의 미술가상·춘추미술상·대한민국 미술인상 등을 수상했는가 하면,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각종 공모전의 초대작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受賞 이유를 작품 활동에서 찾지는 않았다. “아마도 제가 ‘평생교육원장’으로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김 교수는 미술 외에도 악기나 무용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평생교육원 내 다양한 200여 개 강의를 이해하고 지원해줄 수 있었다.

김정숙 교수(56세)는 원광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및 미술치료 박사를 했다. 군산대에서는 평생교육원장을 비롯해 미술학과장, 미술관장을 맡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김 교수의 활약은 단순히 대학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작지만 큰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사회적 기업 ㈜아리울에듀의 대표직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교과부의 공모로 ‘대학 주도 방과후 학교’에 선정된 아리울에듀는 현재 초·중·고 방과후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 중이다. 군산대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지금은 지역사회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물론이고, 대학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질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김 교수는 아리울에듀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좋은 일에 나누기로 했다. 일부는 학교에 발전 기금으로 내놨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생리대나 운동화를 선물했다.

김 교수는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도 함께 이어오고 있다.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여성은 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6개월 정도 뒤처진 임금을 받아요.” 문제의식을 갖게 된 김 교수는 전문직 여성(BPW) 한국연맹 전주클럽 회장직을 맡아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퀄 페이 데이’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작품 활동 하랴, 학생들 챙기랴, 지역 사회를 위한 일에 앞장서랴, 김 교수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힘이 부칠 법도 한데 김 교수는 그런 자신의 삶을 ‘축복’이라고 정의했다. 누군가에게 ‘유익함’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삶 그 자체가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단한 활동은 아니지만, 제게 주어진 일들에 성실하고 진솔하게 임하다보면 거기서 아름다운 향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가 더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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