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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로 안자이 JSPS 이사장 “고교-대학 연계해서 개혁 하면 초중교도 바뀐다”
유이치로 안자이 JSPS 이사장 “고교-대학 연계해서 개혁 하면 초중교도 바뀐다”
  • 윤상민
  • 승인 2017.1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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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 특강 개최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이 ‘일본의 교육 및 대입제도 대개혁: 현황과 미래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대표 오세정, 국민의당)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이치로 안자이 일본 학술진흥회(이하 JSPS) 이사장을 초청해 ‘일본의 교육 및 대입제도 대개혁: 현황과 미래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은 지난해 최우수 국회연구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여야의원 24명 소속돼 있다.

개회사로 포럼의 문을 연 오세정 의원(국민의당)은 “세계가 4차 산업혁명 물결을 타고 있는데,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독창성, 협동심 같은 덕목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 교육과 대학입시가 지식 위주의 경쟁, 암기 위주로 가고 있어서 우려된다. 일본은 지난 2014년에 10년 단위의 큰 교육개혁 플랜을 짰고 이 사업을 안자이 유이치로 이사장이 주도했다. 논란만 있는 한국의 교육 상황에서 안자이 이사장을 통해 일본의 교육개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우리의 미래를 모색해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준비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교육일 것이다. 한국 일본의 주입식교육은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다. 창의성과 새로운 틀이 요구되고 근본적 교육개혁이 절실한 이때 일본고등교육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끈 유이치로 안자이 JSPS 이사장의 고견을 듣고 우리의 청사진을 모색하고 논의해보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축사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교육은 국가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혁명, 기존의 1, 2, 3차 산업혁명은 한 가지 기술로 이뤄졌지만 4차산업은 수많은 기술들이 동시에 발전하고 이들이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합쳐진다는 것이다. 직업세계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증기기관, 전기사업, IT 등 블루칼라 직종이 없어져왔는데 4차 산업시대에는 화이트칼라 직종이 바뀌는 거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국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개혁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너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오늘 안자이 유이치로 이사장의 고견에 귀 기울여 보겠다”고 말했다.

유성엽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장도 이어진 축사에서 “한국 교육이 100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의미 있는 교육개혁의 길이 모색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2부 세션에서는 안자이 유이치로 JSPS 이사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안자이 이사장은 일본 교육에 세 가지 변화가 일어났음을 적시하며 “일본에서 이런 대개혁을 경험한 것이 거의 최초인데 이 경험을 오늘 공유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안자이 이사장은 “3가지 큰 변화는 고등교육, 대학교육, 입시의 변화”라고 설명하며 교육개혁에는 ‘적시’라는 시기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014년 <NHK>에서 ‘The reform of university admission tests: Realizable?’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고, 이에 그간 물밑에서만 오가던 교육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사회 전반으로 급속도로 퍼져 갔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언론매체에서 교육개혁에 대해 오랜 기간 취재가 이어지며 사회적 관심도는 정책 입안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단지 입시제도만 바꾸는 게 아니라 대학교육, 고등학교 교육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중학교, 초등학교 교육까지 바뀌게 된다는 것이 공감대의 기저에 깔린 정서였다. 이전까지 학부모들은 교육제도 개혁보다는 입시제도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실 언론을 통해 2014년에 국민적 이슈로 부각되긴 했지만 안자이 이사장은 2012년 8월에 이미 첫 보고서를 만들었다. 2013년이 되며 대학입시제도를 바꾸는 것이 일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중요성이 학자들 사이에서 이미 인식돼 있던 것. 2014년 <NHK> 토론회는 이 사안을 일본 열도로 확장시킨 계기가 된 것이었다.

국민적 관심사를 등에 업고 일본 교육개혁 프로젝트는 순항하기 시작했다. 일본 문부과학상이 2015년 고교-대학 연계 제도 개혁을 위한 의회를 발족했고, 45개 대학 중 29곳이 교육중앙심의회 보고서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NHK>는 고교-대학 연계 제도 개혁위원회의 새로운 대입시험 검증문제를 연이어 공개 보도했다.

고교-대학 연계 제도 개혁(이하 ARHSUS)은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 교육을 개혁해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본 지식과 기술(수행)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역량)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과 협력해 학습하고 일하는 능력(태도)를 함양하는 데 집중한다.

안자이 이사장은 ARHSUS의 구성 내용을 5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고등학교 교육을 수동적 교육에서 자율성, 토론, 깊이를 갖춘 학습으로 2024년까지 전환할 것. 둘째, 고등학생 각자 능력 차이에 따른 지식, 기술 사고력 습득 및 교사 수준에 따른 교수법과 교육내용 개선. 셋째, 대학입학시험에서 일본어시험과 수학시험에 서술형 문제 도입과 영어 평가시험 대체. 넷째, 새로운 대학입학공통시험 활용 및 대학평가인증 및 평가시스템 개혁. 다섯째, 대학교육을 수동적 교육에서 능동적 학습으로 전환 및 각 대학의 3대 방침(학위수여, 교육과정, 입학)의 통합적 시행이 그것이다.

ARHSUS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도 영향을 자동적으로 받게 된다. 안자이 이사장은 “현재 초/중등학교 교육이 수동적인 교육에서 자율성과 토론, 깊이가 있는 교육으로 2020년, 2021년 전후로 신 교과과정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교사들이 새로운 교수법을 배우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자이 이사장은 “지금 이 순간도 일본의 교육제도 개혁은 시행되고 있으며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일본은 능동적 학습으로의 전환을 위해 영어 시험에 민간 기관의 다양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한다거나 작문, 말하기를 공통영어시험에 도입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함양시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 대학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현장 패싱’ 이야기가 오가는 한국의 현실에서 안자이 유이치로 JSPS 이사장의 발표는 깊게 새겨들어봐야 할 부분이 분명 있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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