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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물지도
이라크 유물지도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3.05.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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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쟁에 반대한다

파르티아 제국이 건설한 전초기지 ‘하트라’

198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이라크 유일의 문화유산으로
모술주에 있는 파르티아 제국이 1세기에 건설한
요새 도시로 로마와 전쟁에 대비한 전초기지이다.
116년과 198년 로마 침입을 두껍게 쌓은 성벽 덕택에
격퇴했으며, 이 도시에 있는 하트라 사원은
파르티아 문명의 위대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구약의 예언자 요나의 무덤이 있는 ‘모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다음가는 큰 도시이며
북부 이라크 경제의 중심지이다.
고대 아시리아 왕국의 수도 니네베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 유명한 자미알카비르 이슬람사원의 사탑도
있다. 니네베는 남북 4.8km, 동서 1.2∼1.6km의
규모로, 주위를 성벽으로 둘러싸고 15개의 성문이 있으며, 수메르 시대에 형성됐다.
후기 아시리아 때 가장 번영했으며,
성벽을 건설한 센나케리브왕 이래 수도로서 제국의 중심이 됐다.

메소포타미아문명의 집결지 ‘바빌론’

바빌론은 ‘신의 문’라는 뜻으로 유프라테스 강변의
성벽도시다. 기원전 2300년 수메르 도시국가 시절부터 기원전 323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급사하기까지
메소포타미아의 수많은 왕조가 명멸했던 인류 역사의 보고.
당초 이라크인들은 바빌론의 유적을 돌보지 않는 상황이었나, 1978년부터 후세인이 복원계획을 세우고, 1986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했다. 특히 사마라시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유적 복구에 힘썼다. 또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공중정원’ 유적이 있다.
기원전 5백년 경 느부갓네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바빌론에 있는 이슈타르의 문은 모조품으로 진품의 3분의 2 크기이다. 진품은 1차 세계대전 직전 베를린 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수메르 왕국의 보고   ‘우르‘

우르는 수메르왕국의 주요 종교 도시다.
현재의 위치는 나시리야 남쪽 15㎞ 지점이다. 이곳에는 보전 상태가 가장
양호한 지구라트(피라미드형 건조물)가 있다. 지구라트란 하늘에 있는
신과 지상을 연결시키기 위한 탑으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도 바빌론의
지구라트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곳의 지구라트는 붉은 황톳빛 벽돌로
건축돼 있다. 가로, 세로가 각각 62.5m와 43m이며,
높이는 17.25m에 달한다. 한편 걸프전 당시에도 우르 지역에 4백여 개의
폭탄이 떨어져 4천년 전 사원이 파괴되기도 했다.

아랍·이슬람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바그다드’

전쟁 직후 바그다드 시립 박물관에서
사라진 중요한 유물에서는  ‘우루크 항아리’와 ‘나람씬 청동상’이 포함돼 있다.
우루크 항아리는 기원전 3천5백년경에 빚어진 것으로, 이라크 남부 도시로 고대 수메르 도성국가 우르크에서 발굴한 설화석고 항아리.
표면에 고대 메소포타이아의 종교제의인
성혼례 장면이 새겨져 있다. 높이 1.05m에
입지름은 36cm. 
‘나람씬 청동상’은 북부 이라크 도시 도후크에서 발견된 거대한 청동상으로 무게가 무려 160kg에 달한다. 벌거벗은 인물상인데 상체는 오래전에 부서지고 없다. 이 청동상 원판에는 ‘사방의 왕 나람씬’이라는 명문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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