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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찾아서 <59> 목원대학교
대학을 찾아서 <59> 목원대학교
  • 특별취재팀
  • 승인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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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사랑,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1954년에 개교된 목원대는 현재 7개 단과대학에 5개 대학원, 2백67명의 교수, 그리고 1만2천여명 재학생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1999년에 캠퍼스 이전사업을 마치고 21세기 대학 발전의 새 모델이 되기를 자처하고 나선 목원대는 기존의 학과들을 서로 협력시켜 교과과정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정보화·세계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앞장설 계획이다. 면면히 이어져온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목원대의 교육철학. 첨단 기자재와 정보화 통신망으로 잘 정비된 새 캠퍼스에 배우고 가르치는 즐거움이 가득한 목원대를 찾아가 보았다.

지난 97년 98년 99년 3년 연속 교육부 선정 특성화 대학 건축도시공학분야 전국 1위, 2000년 일간지 대학평가 대전·충청권 사립대 1위, 2001년 일간지 대학평가 건축학 학문분야 전국 최상위(평판도·저술분야·교육여건) 선정, 2002년 정보통신부 IT 전문인력 양성사업대학 선정…. 생긴지 얼마 안되는 신흥 사립대처럼 보일 정도로 진취적인 인상이 풍기는 목원대의 최근 ‘성적표’다.
그러나 1954년부터 48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쌓아온 목원대는 대전 지역 최초의 사립대이자 중부 지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이라는 녹록치 않은 연륜을 자랑한다. 이같은 바탕에 젊은 역동성이 더해 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으로 개교 반세기를 맞는 이 대학이 요즘 소란스럽다.

‘身言書判’…새롭게 이전해 쾌적한 캠퍼스

완벽한 ‘마스터플랜’ 하에 설계된 유성의 새로운 캠퍼스는 도약을 꿈꾸는 목원대의 열정을 뒷받침한다. 우리나라 대학사에 최초로 기록될 대대적인 캠퍼스 이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6년. 자연녹지 월평공원을 낀 1백3십2만여㎡부지에 3년간의 공사 끝에 건설된 새 캠퍼스는 건축분야가 특성화된 대학답게 대학본관부터 기숙사 및 교내 人道에 이르기까지 디자인과 색감이 철저하게 통일돼 완성도를 높다는 평을 듣는다. 도시공학적 기능성과 붉은 색을 주조로 한 미적 감각이 어우러져 ‘아름답다’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이 곳은 명문으로 가기 위해 ‘준비된 캠퍼스’.
캠퍼스를 이전하며 역점을 두어 추진한 사업은 학내 정보통신망(MWUNet)으로,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시설투자 강화에 주력한 결과 동화상 수업을 지원하는 첨단 멀티미디어 교육실, 국내외 자매대학과의 원격위상 및 인터넷 강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가상강의 등의 시설을 확보했다. 최첨단 정보화 캠퍼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탄탄한 ‘하드웨어’로 다져진 셈이다.
대학의 심장인 중앙도서관 역시 첨단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해 자료대출실, 간행물실, 뉴미디어플라자, 참고자료실 등이 완전 개가식으로 운영된다. 3천5백여개의 비디오 테입, 인터넷, VOD, 위성방송, 와이드비전, 오디오코너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만화자료 코너와 헤세자료실은 대학 도서관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서관 전문화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참고문헌자료 원스톱 시스템인 ROSS센터는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연구자의 참고 자료 요청에 대해 그 자료의 소장처와 관계없이 완벽한 원문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연 이런 대학에 머무는 시간이 즐겁다. 특히 각방마다 LAN이 깔리고 화장실·욕실이 완비된 지상 8층 규모의 아파트형 기숙사 2동은 남녀학생 1천1백명을 수용한다. 향후 5년내에 전 학생의 20%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이 외 헬스장, 골프장, 체육관, 복지회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목원대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은 35.7%로 대교협 대학평가 A등급을 크게 웃돈다. 우수신입생 특별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목원장학재단장학금, 지정기탁장학금 등 6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장학금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학사과정에도 ‘학생중심적’인 사고를 십분 발휘, 몇몇 파격적인 프로그램들이 실시되고 있는데 그 중 3+1 유학 프로그램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자매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중국학 전공 학생 전원은 일년간의 중국 연수 기간 동안 학비·생활비·교재비·기숙사비 전액을 면제받는 혜택이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폭넓은 인생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앞으로 이러한 제도를 점점 더 확대해 나가고 더욱 파격적인 ‘2+2’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성과 실력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

그러나 목원대가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고등학교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발달 과정과 인성에 주안점을 둬 평생동안 꾸준히 자아를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를 기른다는 것이다.
출발이 빠르든 늦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과정의 소중함을 알리고 폭넓은 지식을 갖춘 교양인을 양성하기 위해 목원대는 ‘Q학점’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정규수업에서 다루지 못하는 보충적인 내용 및 최신 학문, 첨단 기술 등을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교육부의 학사행정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한 이 제도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북돋운다는 점에서 교육강화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대학의 특성과도 맞물려 있다.
목원대가 바라는 교수상 또한 교육에 헌신하고 인재를 기르는데서 보람을 느낄 줄 아는 ‘인성 중심의 교육자’이다. 이를 위해 대학측은 교수들의 안정된 교육여건을 보장하고 봉급 등 처우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이 대학은 2004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백화점 식으로 나열된 기존 학과들을 디지털시대라는 화두에 걸맞게 재편성하고 사회와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리적 직업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전통 명문인 신학대학, 음악대학, 미술대학과 건축도시분야 특성화대학 선정학과인 건축도시공학부를 바탕으로 이를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대학 등과 연계해 첨단 학문을 선도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원대의 의지가 어떤 성과물을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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