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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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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0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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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주의의 등장
중세의 민중 문화 연구로 명성을 얻은 저자가 서구 근대의 산물로 평가돼 온 ‘개인주의’를 발본적으로, 그리고 바깥 쪽에서 철저히 재검토했다. 북유럽의 영웅 신화부터 중세 기사들의 다혈질적 기질로 이어지는 게르만족의 정서를 추적해내고, 신을 향한 경배가 일생의 염원이었다는 신학자·수도사들이 돌발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내는 장면을 빼어나게 조명하고 있다. <아론 구레비치 지음/이현주 옮김, 새물결 刊>

■ 대학
동아시아 정치의 이상을 만들어온 ‘대학’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를 통해 그 텍스트가 만들어온 理想의 역사를 추적했다. ‘대학’이 언제부터 중요한 책이 됐는지, 유교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위치는 무엇인지, ‘대학’ 판본연구의 발달사와 텍스트 비교연구를 거쳐 진경시대를 이끈 영조와 정조에게 ‘대학’이 미친 영향력을 검토함으로써 ‘진보의 동아시아적 의미’를 다양한 층위에서 드러내 보인다. <김기현 지음, 사계절 刊>

■ 세계의 도시
세계 53개 도시를 고유한 특성에 따라 국제 금융과 업무의 도시, 환경과 생태의 도시, 역사와 문화의 도시, 산업과 물류의 도시, 신도시와 대학도시 등 크게 다섯 분야로 나눠 도시의 성장과정과 도시이미지, 역할 등을 설명했다. <강현수 외 지음, 한울 刊>

■ 아메리카
‘Weekly Sol’에 지난 13개월간 게재된 미국 관련 글 1백여편 가운데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시각이나 제언을 담은 70여편을 엄선해 재구성했다.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지식인 50여명이 아메리카의 슈퍼 파워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그나시오 라모네 외 지음/최병권 외 옮김, 휴머니스트 刊>

■ 염철론
중국 전한 소제 시원 6년에 있었던 궁정회의의 내용을 환관이라는 사람이 정리해 편찬한 책으로, 당시 회의에 참여한 정부측 인사와 민간 유자들 간의 치열한 논쟁을 60편으로 나눠 정리했다. 국가통제의 경제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 유가와 법가의 정치노선상의 투쟁, 대외확장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 등 국가 현안 전반에 대한 당당한 설전을 대화체로 표현한 중요한 사료다. <환관 지음/김한규 외 옮김, 소명출판 刊>

■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류시화, 강석경, 송기원 등 ‘인도 전문’ 작가들의 작품이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지독하게 가난하고 더럽고 혼란스러운 인도, 그래도 그곳의 사람들은 행복을 잃지 않는다’는 류의 영국 식민주의가 만들고 구성한 ‘오염된 지식’을 확대 재생산한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이옥순 지음, 푸른역사 刊>

■ 초월의 기호학
설화와 기호학의 접점을 꾸준히 모색해온 저자가 ‘삼국유사’라는 구체적인 텍스트를 뮈토스와 로고스라는 두가지 담론의 층위를 오가며 읽어냈다. ‘삼국유사’의 역사적 배경이나 기원의 문제보다는 ‘삼국유사’의 기호들이 담론을 형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설화의 의미를 더 다양하고 의미심장한 체계로 변모시켜내고 있다. <송효섭 지음, 소나무 刊>

■ 한나 아렌트 정치 판단 이론
참여민주주의의 주창자로 간주되는 아렌트의 정치 사상에서 정치 행위를 통한 자기 표현이라는 정치적 참여행위가 갖는 중요성을 살피고, 참여자들 상호간의 소통적 관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구명했다.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연관성에 대한 시각, 발전적 관점에서 아렌트의 판단이론을 해석한 것, 하버마스와 찰스 테일러의 사상과 아렌트 사상의 비교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해석했다. <김선욱 지음, 푸른숲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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