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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권명광 디자인 40년』(권명광 지음)
화제의 책: 『권명광 디자인 40년』(권명광 지음)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3.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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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광 디자인 40년』(권명광 지음)
디자이너를 圖案士로 부르던 1960년대부터 40년간 한국 디자인의 현장과 이론을 맨 앞에서 이끌어온 권명광 홍익대 교수(시각디자인)가 자신의 디자인 삶을 돌아본 자전적 리뷰 ‘권명광 디자인 40년’(시공사 刊)을 펴냈다. 서기흔 경원대 교수가 아트디렉팅을 맡고 후학들의 인물평, 작품평, 이론평 등을 곁들이면서 저자가 그 동안 발표해온 수많은 작품 및 디자인 관련 글을 모은 이 책은 한국 광고계의 살아있는 전설을 조명하기 위해 온갖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발휘해 현란하게 구성돼 있다.
이 책엔 우리의 디자인이 어떻게 걸어왔으며, 어디에 서 있으며, 또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지난 40년 동안의 치열한 질문이 녹아 있으며, 시각 언어의 훌륭한 이야기꾼을 자처해온 한 디자이너의 복잡다기한 존재가 그대로 드러난다. ‘굿디자인 운동’ 등 디자인 영역에서 근대화 및 일제 잔재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 산업 경쟁력 추진의 촉매적 매개체로서 디자인이 편입되는 모습, 디자이너의 창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제고, 한국의 전통적 미를 살린 한국형 디자인 운동의 전개,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심리학·디자인 등 관련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는 산학 관계 네트워킹의 구성 등 한국 디자인의 미학·산업·교육이 성장해온 과정을 통해 항상 그 중심에 서 있었던 저자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포스터, 우표, 지하철역 벽화, 카탈로그, 책, 건전지, 술병, 대기업 로고 등 저자의 손길이 미친 온갖 낯익은 작품들을 글과 어우러지게 배치해 놓고 있어 그 디자인들과 함께 숨쉬어온 독자들의 개인사도 회상해볼 수 있다. 저자의 개인적 삶을 돌아본 이 책이 한편으로는 한국 시각문화사의 미시적 서술이 되고 있는 셈이다.

『『집단따돌림과 교육해체』(한준상 지음)
‘아산총서’ 1백호 기념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지난 1977년부터 25년간 지원해온 ‘아산재단연구총서’가 ‘집단따돌림과 교육해체’(집문당 刊)로 1백호 발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총서는 김윤환 고려대 교수의 ‘전환기의 중국 경제’를 시작으로 사회과학 분야 복지 사업의 저서 출간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 학문 발전을 뒷받침해왔다. 지금까지 총 86억원의 활동비가 지원됐으며, 연구 과제 성과만도 1천8백84편에 이른다. 발간된 도서 가운데 ‘산업의 정보화와 산업 발전’, ‘기업 구조조정-성과와 시사점’, ‘뉴비지니스 모델’, ‘한국 제조업의 고용 조정 분석’ 등이 주요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한준상 연세대 교수가 쓴 ‘집단 따돌림과 교육해체’는 교실붕괴의 실체와 집단따돌림의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우리사회 의식 구조 속에 자리잡고 있는 따돌림의 문화와 그로 인한 학생들의 또래문화 파괴를 조명하고, 집단따돌림의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강성민 기자 smk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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