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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긴장’ 교차하는 대학가
‘기대’와 ‘긴장’ 교차하는 대학가
  • 김홍근 기자
  • 승인 2017.07.1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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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잊은 여름의 대학들, 어떤 준비 하고 있나?

야당의 반대 속에서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5일자로 공식 임명됐다. 김 부총리가 후보자로 내정됐을 때부터 이미 교육계에는 고강도 교육개혁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대학가는 기대와 긴장이 교차되고 있다. 대학 총장들도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세미나 등을 개최, 대학 요구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어, 이번 여름이 대학들에겐 커다란 변화에 대비하는 중요한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학가에서는 가장 핫한 이슈로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공약으로 내걸었기도 했을 뿐더러 교육적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학벌주의’와도 맞물려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거점국립대의 총장들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 4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회장 이남호·전북대 총장)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유성엽)는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의 역할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석한 9개 거점국립대 총장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거점국립대학이 긴밀한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혁신과 지속가능한 지역 및 국가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거점국립대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총장들은 ‘지역거점국립대 통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는데 △강원대 △경상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소재의 9개 거점국립대학들이‘한국대(가칭)’라는 이름의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대학 내 비정규직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따라 대학가에 대두되고 있는 비정규 교수, 시간강사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처우개선 수준에서 그칠 것인지, 전면 정규직화까지 개선이 이뤄질 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기 때문에 뚜렷한 합의점을 찾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부터 시행될 2주기 대학구조개혁은 대학들을 가장 긴장시키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대학 총장들은 지난 대교협 총장세미나에서 대학구조개혁을 대학인증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날 참석한 백성기 위원장에게 적극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김 부총리 역시 대학구조개혁에 대해 현장의 의견 수렴을 통한 개선방안 마련에는 힘쓰겠지만, 구조개혁 추진에 대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도 김 부총리는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 △공영형 사립대 △국가교육위원회 신설 등 고등교육의 다각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일각에서 김 부총리에 대해 급진적 개혁파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변화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학들은 정부 주도의 변화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따라 하나라도 더 대학들의 의견을 전달해야하는 한편, 대격변에 대비하기 위해서 일부 대학들은 체질개선까지도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 임명을 ‘우려’가 아닌 ‘기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낼 전망이다.

김홍근 기자 m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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