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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들 "등록금 규제 풀어달라" 부총리 "사회·정치적 문제"
총장들 "등록금 규제 풀어달라" 부총리 "사회·정치적 문제"
  • 김홍근 기자
  • 승인 2017.01.24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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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2017 정기총회 개최
▲ 허향진 대교협 회장의 개회사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40개 대학 총장이 참여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가 24일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렸다. 허향진 대교협 회장( 제주대 총장)은 “현재 우리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문제 등으로 어려운 위기상황에 있다”며 “대학 간 협의체인 대교협은 우리 사회 지성의 보루인 대학총장들의 중지를 모아 현실의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학 총장들의 주요 화두는 ‘등록금’이었다. 다수의 대학 총장들은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대화에서 ‘등록금 책정의 자율화’를 요구했다.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대학에 대해서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가산점을 주거나 하는 방식은 대학의 재정난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면서, 등록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풀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국가장학금 2유형을 대학등록금 동결이나 인하의 충당자금으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 대학 총장들의 의견이 한 데 모이는 대교협의 의견이 교육부 정책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이준식 부총리 "대교협 의견, 적극 반영하겠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대학 등록금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교육의 질과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사회·정치적인 측면이 얽혀있기 때문에 교육부에 권한이 없다”며 학부모들의 입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항상 적극적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대교협은 장호성 단국대 총장을 신임회장으로, 윤여표 충북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을 신임부회장으로 선출했다.
 
 글·사진 김홍근 기자 m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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