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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사자성어, 어떻게 선정했나?
2016 올해의 사자성어, 어떻게 선정했나?
  • 교수신문
  • 승인 2016.1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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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을 시작했을 때, 초기에는 비교적 쉬운 성어들이 추천됐다. ‘五里霧中’ 같은 쉽고 친숙한 표현들이 많았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자성어는 점점 어려워졌다. 사실, 어려워졌다기보다 익숙한 단어들과의 결별이라는 ‘낯설게 하기’ 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정확할 듯하다. 이런 사실은 추천위원들이 往年의 사자성어를 의식하고, 여기서 좀더 함축적이고 세태 반영성이 높은 성어를 찾고자 한 데서도 확인된다. 문제는 이들 사자성어가 대중에겐 여전히 어렵고 낯선 것이었다는 데 있다. 이건 분명히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이다.
 
2016 올해의 사자성어는 앞선 해들과 달리 접근했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성어를 추천한 교수들로 한정했다. 이렇게 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각 전공 분야,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꾸린 추천위원들로부터 20~30개의 사자성어를 추천받아 교수신문 내부 파일럿 테스트로 최종 5개의 후보를 솎아내는 과정을 거치면, 결국 ‘선정 가능성이 높은 사자성어’로 압축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력한 추천 후보(?) 교수들이 걸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준은 쉽고, 친숙하고, 세태를 적확히 반영한 성어를 골라내는 걸 목표로 했다.
 
올해 사자성어 추천위원은 곽복선(경성대·중국통상무역), 안대회(성균관대·한문학), 육영수(중앙대·역사학), 윤평중(한신대·철학), 석길암(금강대·불교학), 이승환(고려대·철학), 허형만(목포대 명예교수·국문학) 교수로, 이들이 추천한 사자성어 20개를 50명에게 파일럿 테스트해 최종 5개를 골라냈다. 최종후보에 오른 사자성어는 군주민수, 역천자망, 노적성해, 빙공영사, 인중승천이었다. 설문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www.embrain.com)이 맡아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 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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