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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내 10% 할당 바람직”
“정원내 10% 할당 바람직”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1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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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할당제’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지난 3일 ‘지역할당제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할당제에 관한 학내·외의 의견을 검토·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대 교육연구소·교육행정연수원·교육학과에서 연구한 ‘지역할당 입학전형제의 의미와 도입 방안’을 발표한 윤정일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은 “서울대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지역이 전체의 28%에 달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는 이를 바로잡을 사회적 책무를 안고 있다”라며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경우에는 정원 내에서 10% 정도를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서울대는 2003년 9월까지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확정지은 후 2004년 상반기에 지역할당 입학전형제에 따른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강인수 수원대 교수는 “지역할당제를 ‘정원내’로 실시할 경우 일반전형 학생의 입학정원이 줄어들게 되므로, 이것이 ‘과잉침해’가 아닌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홍식 서울대 교수 또한 “다양한 입시전형 방식의 하나인 지역할당제는 추진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학입학 적격자의 수월성 침해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 일단 정원 외로 실시해야 할 것이며, 현재의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을 지역할당정원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우리 신문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정운찬 총장이 제기한 서울대 지역할당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총 5백35명 가운데 3백22명(60%)이 ‘찬성’, 1백89명(35%)이 ‘반대’, 24명(4%)이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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