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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 공익성·효율성 강화해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
“교협 공익성·효율성 강화해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6.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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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을 찾아서⑥ 김강주 원광대 교수협의회 회장

“원광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의 전문성과 공익성, 효율성을 한층 강화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겠다. 이를 위해 교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것이다.”

▲ 김강주 원광대 교수협의회 회장
원광대 교협은 1989년 9월 설립된 비학칙 기구다. 김강주 원광대 교협회장(55세, 치의예과·사진)은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수장으로 교협을 이끌고 있다. 그는 “교협회장은 예산의 교두보로서 대학예산의 편성과 집행을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교수가 교협회장 임기를 시작한 지는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교협을 이끌어갈 계획은 누구보다 뚜렷하게 제시한다. “원광대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대학 관리운영비를 10% 이내로 줄이고, 절약된 예산을 도서관과 연구학생을 위한 경비로 사용하겠다.”

그는 또 교협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교협을 상징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단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협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참여율을 100% 가까이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정 교수만을 위한 교협이 아닌 모든 교수들이 ‘우리들의 교협’이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교협이 공익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선 교수들의 고민에 귀 기울일 생각이다. “교수들이 안고 있는 문제와 필요로 하는 내용을 파악할 것이다. 원광대 교협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학본부, 지역사회 단체와 적극 협력하겠다.” 특히 김 교수는 신임 교수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임 교수는 원광대의 미래이자 비전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교수는 대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대학 구조개혁은 이들을 위축되게 만든다. 이런 싸움에 사기가 꺾인 신임 교수를 응원하고 싶다.”

원광대는 지난해 대학 구조조정으로 한차례 내부 갈등을 겪었다. 2년 연속 정원이 미달된 서예과는 결국 폐과를 결정했고, 10억원의 예산절감을 위해 500여명의 조교를 140명으로 감축했다. 김 교수는 “2018년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학과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교권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 교협이 대학과 교수 사이에서 소통하고 중재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협활동과 관련해 그가 교수들에게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소명의식을 찾자는 것이다. “물질적으로는 예전보다 풍족해졌지만, 정의의 실현이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교협회장으로 있는 한 조직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흔쾌히 불편을 감수하겠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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