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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기본에 충실해야 … 대학 특성 살리는 게 비결
교육과정 기본에 충실해야 … 대학 특성 살리는 게 비결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6.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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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교육 우수대학 성공전략’ 특별세미나 열려

대학의 발전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언제나 중요한 화두다. 교육부는 양질의 학부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하 ACE 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해 왔다. 학부교육 선도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2015년도 새로 선정된 13개교를 포함해 모두 29개교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59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부교육 선도대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열려 화제다.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고려대 고등교육정책연구소(소장 변기용), 성균관대 대학교육혁신센터(센터장 배상훈)와 함께 지난 5일 고려대 법학관에서 ‘학부교육 우수대학의 특징 및 성공 전략: 학부교육 우수대학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고려대 고등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학부교육 우수대학의 특징 및 성공요인 분석 연구(이하 K-DEEP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변기용 소장과 배상훈 센터장을 비롯해 변수연 부산외대 교수, 이석열 남서울대 교수 등은 한동대, 건양대, 한국기술교육대, 포스텍, 대구가톨릭대 등 ACE 대학의 사례를 분석·발표하며 학부교육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던졌다.

이날 사례발표에 등장한 지방 중소대학들은 구성원 간 소통에 중점을 뒀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한동대는 학부교육의 핵심으로 교수-학생의 교류를 꼽았다. 교수 연구실을 개방해 학생들의 고민을 해소해주고, 식사에 초대하는 등 친밀감을 형성해 교수를 롤 모델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한동대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발달과 진로 관심의 변화 등을 기록해 체계적으로 학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제도를 활성화했다. 대구가톨릭대도 학내 소통을 중시하며 교수와 학생의 교류를 의무화하고 있다. 교수 연구실을 개방해 일상적인 만남과 상담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 우수한 학부교육의 바탕이 됐다.

건양대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정과 명확하고 구체적인 교육 비전을 제시해 ‘교육에 충실한 대학’이란 이미지를 심었다. 구체적으로 건양대는 학업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입학 후 자아발견캠프, 미래비전특강, 효과적인 대학 공부법 등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반면 이공계 중심의 ACE 대학들은 현장교육과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술교육대는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강조하며 산학연계와 현장실습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포스텍은 학부생 연구 참여 제도를 운영하며 학부생들이 방학 중에 원하는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를 진행하도록 도왔다. 특히 매년 30~40개의 학부생 연구팀을 선발해 연구 과제당 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학문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변기용 소장은 “ACE 대학들의 우수사례와 실천 전략들은 학부교육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학부교육에 관심있는 대학들에겐 실천전략을 구안해 내는데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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