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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懸案 효율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별도모임 필요했다”
“懸案 효율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별도모임 필요했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4.2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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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헌 전국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 초대 회장
▲ 권진헌  전국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 초대 회장(강원대)

“거점국립대들이 갖고 있는 현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별도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합치돼 전국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를 발족하게 됐습니다.”

각 지역의 거점국립대가 힘을 모아 새로운 교수단체인 전국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이하 거국련)를 발족했다. 거국련은 제1회 총회 및 워크숍을 지난 17일 개최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의 거점국립대 교수회가 참여한다. 초대 회장은 권진헌 강원대 교수평의원회 의장(62세, 산림바이오소재공학과·사진)이 맡아 1년 간 거국련을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거국련의 방향에 대해 “국립대의 정체성 확립과 공교육의 회복, 그리고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거국련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는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다. 국립대는 인문학 등 기초학문을 육성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강원대가 2016학년도부터 불어불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를 통합하기로 하는 등 사립대와 마찬가지로 시장논리에 따라 구조개혁이 이뤄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는 “지나친 시장논리로 붕괴되고 있는 국립대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위기 속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교수평의원회에서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대에서 통폐합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교수평의원회에서 부결시켜 통합되지 않았습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역거점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인문학과 기초학문을 강화할 계획이며 2천억원 이상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학 구조조정을 앞두고 국립대를 지역거점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권 회장은 “학령인구감소와 대학의 수준향상을 위해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단지 학생수를 줄이는 데 국한돼서는 안 됩니다. 국립대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단체의 발족에 대해 우려의 눈초리도 있다.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 지역중심국립대교수회연합회(이하 지교련) 등 협의체가 있는 상황에서 거국련의 발족은 교수단체의 분열이라는 우려도 있다. 권 회장은 “현재 국교련에 참여하는 대학은 교육대, 지역중심대, 거점국립대를 포함해 40개 대학입니다. 사안에 따라 지역중심대학과 교육대와 의견과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라며 “교육대는 교육대만이 모여서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중심대학은 지교련을 만들어 현안을 논의하는데 거점국립대만의 협의체는 없었습니다. 별도의 협의체가 있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운영방식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교련과는 전체적인 사안을 공동으로 협의해 나가고 거국련은 거점국립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별도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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