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5:35 (토)
지역 사립대 총장들도 “정원外 모집 폐지하자”
지역 사립대 총장들도 “정원外 모집 폐지하자”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5.04.27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총협 정기총회서 최성해 회장 주장

교수단체에 이어 지역 사립대 총장들도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정원을 줄여야 한다면 ‘정원 외 모집’을 먼저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최성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양대, 이하 사총협)은 지난 24일 대구대에서 열린 사총협 제14회 정기총회에서 “현재 정원 외 모집정원은 전체 정원의 11%에 이르는 만큼 이를 정원 내로 흡수할 경우 입학정원이 1천명 정도인 대학 40여개 이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를 정책화하기를 강력히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사립대학 현안과 대응방안’을 발표하며 최 회장은 “지방대는 정원 내도 못 채우는데 수도권 대학은 정원 외도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원 외 모집은 대학의 정원감축 노력을 무의미하게 했으며 지방대학의 공동화 심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또 “현재의 정원 정책은 지역대학들의 고사를 초래해 중소도시 자체의 교육과 경제를 황폐화시킬 것”이라며 “소규모 대학은 학사관리를 엄격히 하는 대신 구조개혁에서 제외하고 대규모 대학 중심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정원 1천명 미만 소규모 대학 52곳의 입학정원을 모두 합해도 전체 입학정원의 6.7%(2만2천736명)에 불과한데다 절반 이상이 종교계 또는 예술계 대학으로 구조개혁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정원 감축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사총협은 사립대 현안과 관련해 교육부에 건의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나 수도권과 지방대 등 대학들의 입장차가 커서 다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