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5:55 (금)
인문학 분야만 국내 박사(32.4%)보다 외국 박사(67.6%) 더 뽑았다
인문학 분야만 국내 박사(32.4%)보다 외국 박사(67.6%) 더 뽑았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4.21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2015년 1학기 전국 대학의 신임교수 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102개 4년제 대학에서 신임교수 1천163명을 임용했다. 102개 대학 가운데 22개 대학은 신임교수 임용이 없었다.

<교수신문>은 2015년 상반기 102개 대학의 신임 교수 임용 현황을 파악했다. 102개 대학 중 60개 대학으로부터 신임교수 730명의 프로필을 받아 임용 동향을 분석했다.

2015년 신임교수 학문분야별 국내외 박사 현황을 보면 의약학의 91.7%가 국내 박사 출신이다. 농수해양은 국내 박사 80.0%ㆍ외국 박사 20.0%, 자연과학은 국내 박사 66.7%ㆍ외국 박사 33.3%, 공학은 국내 박사 65.6%ㆍ외국 박사 34.4%이다. 사회과학(64.2%), 예술체육(62.5%)도 국내 박사가 외국 박사보다 많다. 언어와 서양고대철학 등이 포함된 인문학만이 유일하게 국내 박사(32.4%)보다 외국 박사(67.6%)가 더 많다.

특히 자연과학, 공학 등 이공계열에서 국내 박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무처 관계자는 “BK21사업의 영향”으로 내다봤다. 교육부가 1999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 우수 대학을 양성하기 위한 BK21사업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임교수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무처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부분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임교수가 많았지만, 최근엔 국내 박사가 연구실적에서 더 좋은 결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늘었다. BK21사업으로 대학원생의 환경이 좋아져서 연구실적의 상승으로 연결돼 경쟁력있는 국내 박사 출신의 이공계열 신임교수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정년트랙 35.3% … 지난해에 비해 감소
지난해 상반기 박사학위 수여국 비율(한국 72.9%, 미국 15.4%)과 비교하면 올해 미국 박사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박사를 가장 많이 임용한 대학은 성균관대로 전체 34명의 신임교수 중 18명(52.9%)이 미국 박사다. 미국 박사를 10명 이상 임용한 대학은 성균관대를 포함해 인천대, 홍익대 등 3개교다. 인천대 13명(46.4%), 홍익대 11명(34.4)이 미국 박사다. 다음으로 경희대가 31명 중 9명(29.0%), 인하대가 25명 중 8명(32.0%)을 미국 박사로 뽑았다. 서울시립대는 5명 중 4명이 미국 박사로 80.0%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임교수 가운데 텍사스A&M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시간대(6명), 퍼듀대(6명), 위스콘신매디슨대(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박사의 출신대학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서울대가 1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카이스트(8.2%), 경희대(6.4%), 연세대(6.1%), 고려대(4.6%), 부산대(3.1%) 순이다.

비정년트랙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2015년 상반기 비정년트랙은 35.3%를 차지했다. 2014년 상반기 트랙별 임용현황(비정년트랙 38.2%ㆍ정년트랙 61.8%)과 비교하니 올해 비정년트랙은 다소 감소했다. 그동안 대학 등록금 동결, 입학정원 감소 등으로 재정악화에 헐떡인 대학들이 비정년트랙 교수를 선호해 온 것과 대조된 결과다. 앞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하수권 부산외대 전 교무처장은 “정년트랙이 증가한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지만 그중 대학 특성화 사업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2단계 대학 특성화 사업을 앞두고 각 대학들은 전임교원 확보율을 80% 이상에 맞춰야 한다는 전제조건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비정년트랙을 가장 많이 임용한 대학은 29명을 뽑은 한국외대다. 한국외대는 36명의 신임교수 중 29명(80.6%)을 비정년트랙으로 뽑았다. 다음으로 경남대가 29명 중 27명(93.1%)을 임용했다. 경성대는 30명 중 24명(80%), 가톨릭관동대는 42명 중 16명(38.1%)이 비정년트랙이다. 경일대(18명)와 부산가톨릭대(8명), 초당대(4명), 한일장신대(4명), 한국항공대(3명), 한신대(3명), 루터대(1명)는 정년트랙 없이 비정년트랙 전임교수만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교수 중 비정년트랙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대학은 광주여대가 15중 14명(93.3%), 청운대 13명 11명(84.6%), 평택대 6명 중 5명(83.3%), 동덕여대가 11명 중 9명(81.8%), 한세대 9명 중 7명(77.8%) 등이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