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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통폐합, 성적 순으로이뤄진다
학과통폐합, 성적 순으로이뤄진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4.2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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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과 신입생충원률 분석해보니

대학마다 학사개편을 위한 대학평가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학과 평가에 활용되는 주요지표를 살펴봤다. 특히 취업률과 신입생충원률을 따져보니 학과통폐합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의「2014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연보」중 ‘전공별 건강보험 DB연계 취업상황’을 확인한 결과,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취업률을 보였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취업률이 가장 낮은 계열은 예체능계열(41.4%)이고, 뒤를 이어 인문계열(45.5%) 순이었다. 예체능계열 중에서도 음악(22.9%)과 미술·조형(32.0%) 등의 기초학문이 취업률이 낮았다. 인문계열도 문헌정보학, 심리학, 종교학 등이 속한 인문과학(47.0%)보다 국문학, 독문학 등이 속한 언어문학(44.99%)이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저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대학 구조개혁 사례 중 폐과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학과들은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 프랑스문화학과 등 인문계열 언어문학에 속하는 학과가 대부분이다. 반면 취업률이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72.1%로)이고, 뒤를 이어 공학계열(65.6%), 자연계열(52.3%), 사회계열(54.1%), 교육계열(48.7%) 순이다. 숙명여대가 2016학년도부터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 등 공대를 신설하는 것도 이러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신입생충원률에서도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이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교육통계서비스의 2014년 대학통계 중 대학의「계열별 입학상황(입학정원,입학자, 지원자)」을 분석했다. 신입생충원률이 100% 미만인 계열을 확인해보니 인문계열의 교양어ㆍ문학이 92.2%, 종교학 93.9%, 의약계열의 보건학 98.5%, 예체능계열의 무용과 체육, 음악학이 각각 99.5%, 국악 99.7%, 기타음악 98.2%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신입생충원률을 보인 계열은 공학계열로 반도체ㆍ세라믹 공학(126.8%)이다. 자연계열 농업학(124.3%)과 사회계열 교양사회과학(114.8%) 등이 뒤를 이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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