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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교협 만들겠다”
“구성원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교협 만들겠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3.24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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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을 찾아서 ② 박진남 경일대 교협 의장

“경일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의 슬로건은 ‘화합과 참여를 통한 상생’입니다. 총장과 대결구도를 벗어나서 교수와 학생, 그리고 대학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구성원의 화합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 박진남 경일대 교수협의회 의장
박진남 경일대 교협 의장(48세ㆍ사진)은 지난 1월 제28대 경일대 교협 의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장이 임기 첫해부터 ‘상생’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 교협은 지난해 총장과 갈등으로 한차례 투쟁을 겪었다. 박 의장은 교협을 이끌어 갈 중요한 기점에 서 있다.

경일대 교협은 지난해 ‘사교련 우수회원교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교수의 권익 보호와 대학경영의 투명성 확립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일대는 지난 2013학년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고,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잇달아 떨어졌다. 그러자 정현태 경일대 총장의 실행력과 지도력에 의구심을 품은 교수들이 늘어났다. 박 의장은 “정 총장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됐을 때도 처장단에 책임을 물어 모두 교체했습니다. 행정 난맥상을 가져왔지만, 본인은 끝까지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이 정 총장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던 지난해 5월, 정 총장의 연임설이 불거져 나왔다. 박 의장은 “임기 4년은 참으려고 했지만 총장 연임설에 더 이상은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협은 총장연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압도적으로 정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교수들이 많았다. 그후 교협은 총장퇴진추진위원회(이하 총퇴위)를 구성해 정 총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전체 교수의 절반에 가까운 90여 명의 교수들이 총장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교내를 행진하기도 했다. 결국 재단과 교협은 ‘정 총장은 연임하되 대외업무만 맡고, 교내업무는 부총장을 선임해 전담’하기로 타
협했다. 박 의장은 “총장의 연임은 반쪽의 성공이지만 재단이 정 총장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특히 이원화 방안을 취하게 된 것은 교협의 인내로 얻은 나름의 성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 총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합리한 학사 운영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교협은 학칙기구는 아니지만 대학평의원회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의장은 “교수 90% 이상이 교협 회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사안이 발생할 경우 교협 단결이 잘 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라고 말했다.

교협은 상생을 목표로 한 만큼 올해는 화합에 더 중점을 두고자 한다. “교수들이 자주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학과별, 기수별 교수들과 간담회를 자주 가질 계획입니다. 교수들의 소모임에 일부 재정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재단과의 소통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그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대학과 구성원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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