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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 18%는 연봉격차 5천만원 이상 벌어져
국공립대 18%는 연봉격차 5천만원 이상 벌어져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12.30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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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교수는 교육대학이 일반대학보다 높아
국·사립 조교수 평균연봉 1천700만원 차이

2014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44개 국·공립대의 평균연봉은 정교수 9천318만원, 부교수 7천796만원, 조교수 6천687만원이다. 여기에는 10개 교육대학이 포함됐고, 지난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던 울산과학기술대도 올해는 자료를 제출했다. 국립대 법인인 울산과학기술대는 국·사립대를 막론하고 직급별 평균연봉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학이다.

정교수 평균연봉은 국·사립대가 같았지만 부교수는 366만원, 조교수는 1천721만원 국립대가 사립대보다 많았다. 모든 직급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데다 처음부터 법인으로 출발했던 울산과학기술대를 제외하면 정교수 평균연봉(9천262만원)은 사립대가 국·공립대보다 약간 높았다. 부교수와 조교수 평균연봉은 여전히 국·공립대가 사립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의 조교수 평균연봉이 다른 직급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비정년트랙을 많이 뽑아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여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공립대 평균 6천687만원, 사립대 평균 4천966만원).

대표적인 비정년트랙인 강의전담교원만 하더라도 사립대는 주로 조교수로 뽑는 데 비해 국·공립대는 비전임 교수인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정년트랙은 대개 정년트랙 연봉의 60~70% 수준이어서 비정년트랙이 많을수록 평균연봉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교육대학의 평균연봉이 일반대학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교육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9천17만원으로 34개 일반대 9천406만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부교수(7천896만원)와 조교수(6천62만원) 평균연봉은 일반대보다 각각 129만원, 355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 법인인 울산과학기술대를 제외하면 일반대학과 교육대학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교육대학이 일반대학보다 부교수는 199만원, 조교수는 406만원 더 평균연봉이 높았다. 정교수 평균연봉은 여전히 일반대학이 교육대학보다 많긴 하지만 격차는 244만원으로 줄어든다.

44개 국립대 가운데 가장 많이 받는 정교수와 가장 적게 받는 정교수의 급여 차이가 5천만원 이상 나는 대학은 8곳(18.2%)이었다. 의대가 있는 경북대가 6천991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광주교대는 교육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는데(1억47만원), 최고-최저 연봉 차이도 6천624만원 났다. 금오공대, 서울과학기술대, 창원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밭대도 정교수 연봉 격차가 5천만원 이상 벌어졌다.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춘천교대는 부교수 최고연봉이 정교수 최고연봉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별로 보면 울산과학기술대의 평균연봉이 모든 직급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과학기술대는 정교수와 부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 이상인 국·공립대는 서울대(1억306만원)와 광주교대(1억48만원) 등 3곳이다. 부교수의 평균연봉이 1억원 넘는 대학은 국·공립대 가운데 울산과학기술대가 유일했다. 소관 부처가 미래창조과학부로 넘어간 울산과학기술대를 제외하면 국·공립대 가운데 서울대의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립대 법인인 인천대의 정교수 평균연봉이 9천978만원으로 네 번째로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정교수 평균연봉 1, 2, 4위가 법인으로 전환한 국립대다.

교육대학 중에서는 광주교대가 정교수와 부교수(9천377만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다. 정교수는 서울대보다 낮았지만 부교수 평균연봉은 근소한 차이로 광주교대가 서울대보다 높았다. 조교수 평균연봉은 청주교대가 7천99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교대가 7천98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7천633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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