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법인 퇴진 투쟁에 앞장서 서원대의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제는 발전을 위한 건전한 법인을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 같은데요.

“금년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후원해주는 법인이 없어 재정적으로 어렵지만, 구성원간의 민주적 논의를 거쳐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영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2000년 취임 당시 서원대의 미래지향적인 특성화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그동안 계획하신 바가 어느 정도나 추진됐는지 궁금합니다.

“사범대학을 특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매체를 활용하는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디자인분야를 특성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위한 계획’, ‘아이디어를 위한 창작’ 등 창조적인 인재교육을 위한 발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갈 예정이십니까.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장학금 확대 및 기숙사 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첨단 정보화 센터 등 선진교육시설의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들에게 학생 모집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교수의 주된 업무는 어디까지나 교육과 연구가 돼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학이 지역사회를 떠난다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떠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저희 대학은 보은군과 농촌에서 아이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포츠건강과학과는 지역노인병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수시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사회에 부탁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시다면.

“대학에는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회가 시장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더라도 대학이 이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됩니다. 기초학문들은 비록 직접적으로 시장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됩니다. 대학교육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