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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 한국대기환경학회
학회를 찾아서 : 한국대기환경학회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2.10.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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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립 20주년 맞아 기념자료집 발간 준비

올해를 ‘공기의 해’로 정한 환경부는, 수도권대기질개선대책을 수립하는 등 악화된 대기환경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가정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학자집단도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국내에서 비교적 최근에 활발해진 대기환경 분야에서는, 지난 1983년 등장한 한국대기환경학회(회장 김윤신 한양대 의대 교수)가 독보적 성과를 내놓는 주자로 꼽힌다.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오 모리나 MIT 교수를 초빙 제12회 세계대기보전대회를 성황리에 치러낸 것이나, 1991년 아시아 최초로 지역대기오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경력은 이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다.

강창희 제주대 교수(화학),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환경학), 노철언 한림대 교수(화학),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화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구환경연구센터장 등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1천여명의 정회원이 활동중인 한국대기환경학회는, 매년 2차례 전체학술대회를 통해 4백여편의 논문을 생산하는 ‘논문공장’이다. 학회지도 연 10회 발행한다. 환경학, 공학, 자연과학, 인문과학 등 여러 계열의 학자들이 모여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기환경학회는 지난 10년 동안 오존의 중간생성물질 규명과 저감대책 수립을 위해 연구를 수행중이다. 현재까지 수도권에서의 원인물질 및 오존을 실측하는 등 국내 최초로 중간생성물질 규명을 시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전의찬 동신대 교수(환경공학)는 “최근에는 악취의 실태파악 및 처리기술, 미세먼지 실태와 방지기술 개발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실내공간에서의 생활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실내 환경에 대한 연구를 늘려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자료집을 발간하고 ‘국제학술대회’를 준비중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산성비, 황사현상, 미세먼지 등에 관해 경험이 풍부한 각국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을 초청해 실제적인 대비책을 논의하고자 한다. 회장 김윤신 교수는 “대기환경의 다학제·간학문적 성격을 최대한 살려 ‘열린 학회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회의 ‘사회적 기여’를 모토로 삼아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라며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시사했다.

강성민기자 smk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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